[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한국의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지표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4%로 작년보다 0.1% 하락했으며, 세계 평균(1.2%) 보다 크게 낮아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3명으로 전체의 평균인 2.5명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이며, 우리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몰도바 2개국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령화 인구 증가가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인 만큼, 보건의료 비용 급증을 대비하는 전략과 더불어 출산률 상승을 위한 고민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포함된 인구통계학지수를 살펴보면, 올해 세계총인구는 75억 5천만 명으로 지난해 보다 1억 1천 7백만 명이 증가했다. 전 세계 인구는 중국(14억 950만 명), 인도(13억 3920만 명), 미국(3억 2450만 명)순으로 많았으며, 우리나라는 5100만 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 27위를 차지했다.
세계 및 지역별 자료 |
인 구 | ||||||||
2017 | 2010~2017 | 2017 | 2017 | 2017 | |||||
총인구 | 연평균 | 0-14세 인구비율(%) | 10-24세 인구비율 (%) | 15-64세 인구비율(%) | 65세이상 인구비율 | 합계 | 기대수명(세) | ||
(백만명) | 인구성장률(%) | (%) | 출산율 | ||||||
(%) | 남자 | 여자 | |||||||
한국 | 51 | 0.4 | 13 | 17 | 73 | 14 | 1.3 | 79 | 85 |
북한 | 25.5 | 0.5 | 21 | 23 | 70 | 9 | 1.9 | 68 | 75 |
아랍국가 | 359 | 2.1 | 35 | 28 | 61 | 5 | 3.4 | 68 | 72 |
아시아,태평양 | 3,960 | 1 | 24 | 24 | 68 | 8 | 2.1 | 70 | 73 |
동유럽, | 243 | 0.9 | 23 | 22 | 67 | 10 | 2.1 | 70 | 77 |
중앙아시아 | |||||||||
라틴아메리카, | 641 | 1.1 | 25 | 26 | 67 | 8 | 2 | 72 | 79 |
카리브 | |||||||||
동아프리카, | 581 | 2.7 | 42 | 32 | 55 | 3 | 4.5 | 61 | 65 |
남아프리카 | |||||||||
서아프리카, | 424 | 2.7 | 44 | 32 | 53 | 3 | 5.2 | 56 | 58 |
중앙아프리카 | |||||||||
선진지역 | 1,260 | 0.3 | 16 | 17 | 65 | 18 | 1.7 | 76 | 82 |
저개발지역 | 6,290 | 1.4 | 28 | 25 | 65 | 7 | 2.6 | 68 | 72 |
개발도상국 | 1,002 | 2.4 | 40 | 32 | 57 | 4 | 4 | 63 | 66 |
세 계 | 7,550 | 1.2 | 26 | 24 | 65 | 9 | 2.5 | 70 | 74 |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예상대로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이탈리아(23%), 한국은 14%로 48위에 해당했다. 한편, 0~14세 인구비율은 일본 및 독일과 함께 13%로 세계 194위로 나타나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2017년 기준)은 남자 70세, 여자 74세로 전년도에 비해 남자는 1세 증가하고, 여자는 동일했다. 남자의 기대 수명은 스위스(82세)에 이어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81세로 높게 나타났고, 여자의 기대수명은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가 모두 87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남자 79세, 여자 85세로 전년도에 비해 남녀 모두 1세씩 감소해 남자는 세계 20위, 여자는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서 발간하는 세계인구현황보고서의 인구동향 및 국내 인구관련 수치는 UN, 경제사회이사회, 인구국, 세계인구전망 등의 자료에 근거한 추정치로 전체 동향을 파악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우리나라 통계청이 실측해 발표하는 최근 통계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 표 | 단위 | 인구현황보고서 | 통 계 청 | ||||
지표 | 해당년도 | 지표 | 해당년도 | 출처 | |||
총인구 | 백만명 | 51 | 2017 | 50.9 | 2017 | 장래인구추계 | |
인구 증가율 | % | 0.4 | 2017 | 0.34 | 2017 | 장래인구추계 | |
0~14세 인구비율 | % | 13 | 2017 | 13.4 | 2017 | 장래인구추계 | |
15~64세 인구비율 | % | 73 | 2017 | 72.6 | 2017 | 장래인구추계 | |
65세 인구비율 | % | 14 | 2017 | 14 | 2017 | 장래인구추계 | |
합계출산율 | 명 | 1.3 | 2017 | 1.17 | 2016 | 2016년 | |
출생통계 | |||||||
출생 시 | 남 | 세 | 79 | 2017 | 78.7 | 2017 | 장래인구추계 |
기대수명 | 여 | 85 | 2017 | 85.2 | 2017 | 장래인구추계 | |
15~19세 여성 출산율 | 여성1000명당 명 | 2 | 2006~2015 | 1.3 | 2016 | 인구동향조사 | |
연평균 |
한편,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는 '또 다른 세상, 불평등 시대의 생식보건과 생식권리'라는 주제로 생식보건과 불평등에 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임신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가난한 여성의 경우 빈곤과 소외의 영역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한편,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서문을 통해 세계 2473명의 억만장자들이 가진 부의 총합이 '2015년도 전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을 합한 금액의 5분의 4'라는 수치를 제시하며 불평등 문제의 심각함을 지적했다.
한국은 반면, 산모와 신생아 및 성생식 보건 관련 지표에 있어서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및 지역별 자료 | 성생식보건 | ||||
2015 | 2006-2016 | 2006-2015 | 2017 | ||
모성사망률(%) | 숙련된 | 15~19세 여성 | 15-49세 여성 | ||
출생아 10만명당 | 의료진에 의한 | 1,000명당 | 피임 실천율(%) | ||
사망 수 | 분만율(%) | 출산율(명) | 방법무관 | 현대적 방법 | |
한국 | 11 | 100 | 2 | 79 | 70 |
북한 | 82 | 100 | 1 | 75 | 71 |
아랍국가 | 162 | 79 | 52 | 53 | 47 |
아시아,태평양 | 127 | 82 | 28 | 67 | 63 |
동유럽, | 25 | 98 | - | 66 | 49 |
중앙아시아 | |||||
라틴아메리카, | 68 | 94 | 64 | 75 | 70 |
카리브 | |||||
동아프리카, | 407 | 58 | 95 | 41 | 37 |
남아프리카 | |||||
서아프리카, | 679 | 46 | 115 | 21 | 17 |
중앙아프리카 | |||||
선진지역 | 12 | 92 | 16 | 69 | 63 |
저개발지역 | 238 | 75 | 48 | 62 | 57 |
개발도상국 | 436 | 53 | 91 | 40 | 36 |
세 계 | 216 | 77 | 44 | 63 | 58 |
또한, 2015년 ILO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여성 관리직 비율이 11%로 세계적으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여성 관리직 비율은 자메이카(59.3%),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20~40%이며, 필리핀 47.6%, 미국 42.7%, 프랑스 39.4%, 베트남 23.0% 순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신언항 회장은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이 세계 평등과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인구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