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병)이 선출됐다.
국회는 1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회를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21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최종 결렬됐다.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한 통합당은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노동·복지 전문가...“복지위, 코로나19 최전선 상임위”
한정애 신임 보건복지위원장은 재석 187표 중 184표로 받아 당선됐다. 한 위원장은 1965년 충북 단양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후 부산대 환경대학원 환경공학, 노팅엄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대외협력본부장, 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는 19대 국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대(서울 강서구병), 21대(서울 강서구병)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한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법 개정 등 주요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그는 “많이 부족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관계공무원께 감사 드린다”며 “코로나19 최전선 상임위가 복지위이나 본회의장 한 편이 비어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바라는 21대 국회는 이렇게 시작하는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께서도 마음에 차지 않으시겠지만 국회로 돌아와 정상적으로 국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 김성주 의원...24명 복지위 배정
여당 간사로는 지난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이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배정도 이뤄졌다. 앞서 국회는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의결해 보건복지위 위원 정수를 22명에서 24명으로 증원했다.
민주당은 한정애 위원장과 김성주 간사와 함께 강병원·강선우·고영인·권칠승·김원이·남인순·서영석·송옥주·신현영·인재근·정춘숙·최혜영·허종식 의원 등을 배정했다.
남인순(서울 송파병) 의원,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구갑),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보건복지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보건의료인 출신인 신현영 의원(비례),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정)은 전문 분야를 살려 보건복지위에 입성하게 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희국·박종헌·서정숙·송석준·이명수·이종성·전봉민 의원 등이 보건복지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섭단체 무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 최연숙 의원도 보건복지위 활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사위원장에는 윤호중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윤후덕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송영길 의원, 국방위원장에는 민홍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남은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