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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의협의회장 선거 D-2, 후보 4명의 주요 공약은

    김동석·김승진·이명희·이상운 후보 출마…법인화 추진, 일차의료 살리기 등

    기사입력시간 2018-06-21 05:59
    최종업데이트 2018-06-21 05:59

    사진 : (왼쪽부터) 김동석, 김승진, 이명희, 이상운 후보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개협은 오는 23일 제31차 정기평의원회를 열고 ‘회장 및 감사 선거’를 실시하는 가운데, 이날 투표는 평의원 76명의 간선제로 진행된다. 

    대개협 회장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각기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대개협을 법정단체로 만들고 위기의 일차의료를 살리겠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후보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이상운 법제부회장(이하 가나다순)이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대개협이 개원의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힘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한의사협회와 협조해 수가협상까지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개협이 병원협회나 대한의학회와 대등한 위상을 가지기 위해서 대개협의 법인화를 추진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대개협 주도로 '일차의료기관 살리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정책과 세무대책 등 세부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사고에서 중과실이 아닌 경우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처럼 고의가 아닌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 의사의 형사처벌을 제외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의협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지자체와 국가가 재원을 마련해 무과실 의료사고를 배상하도록 하는 일본처럼 무과실 국가배상 책임제도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국회 등 정치권과 상시적인 소통채널을 만들어 의사의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문재인 케어 관련 예비급여 전면폐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개혁, 심평원 심사기준·심사위원 공개 등 심사체계 투명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크게 세 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이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대개협을 대한병원협회와 같은 위상을 갖춘 의원급 의료기관의 법정단체로 만드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현 의료법상 병원의 대표자는 전국 조직을 두는 단체로 설립할 수 있다고 돼있다. 이를 의원급 대표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힘쓰겠다"며 "이것은 진정한 개원의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동시에 의사협회가 개원의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오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나머지 공약은 각 진료과 의사회장의 모임을 활성화해 각 진료과의 현안을 조율해 해결하겠다는 데 있다. 또 각 시도의사회와 연계를 통해 전체 개원의의 뜻을 큰 틀에서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의료계는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전 회장은 "대개협 지도자는 일차의료 살리기와 함께 각 과의 화합을 위해 봉합을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종합병원은 의료 수익이 10% 이상 늘었으며, 외래환자 증가율은 입원환자 증가율보다 3배 높은 8.1%였다"며 "이렇듯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뿐 아니라 원가 이하의 수가로 일차의료는 위기에 있다.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회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의학적 원칙에 따라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협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각 진료과 개원의협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모든 개원의를 대변할 수 있는 통합된 구조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 또한 대개협이 수가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개협 내 보험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내과와 외과계 모든 보험이사들을 참여시켜 대비하고, 상대가치위원회와 상대가치 연구단을 구성해 상대가치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개협을 의료법상 법정단체로 만드는데 노력하고, 소통을 통해 일차의료를 살리겠다"며 "30년 역사의 대개협이 뿌리 깊은 나무가 돼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개협 이상운 부회장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약속하며, 개원가 고충해결과 의료악법 개선을 위한 '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부회장은 "최근 20년간 의료계는 의약분업, 인구고령화 등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특히 정부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개원가의 진료환경 개선과 같은 역할 재정립은 외면한 채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정책을 펼치면서 일차 의료의 중심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개원 가는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건강보험의 약 40%에 달하던 의원급 비율은 현재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개협 회장이 된다면 의협과 16개 시도의사회와 힘을 합쳐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펼칠 것”이라며 “대개협 법인화를 통한 시대적 사명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22개과의 다양한 입장을 조율해 화합과 이익의 정책을 추진하고, 개원의를 대표로 한 보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수가협상을 대비할 것"이라며 "특히 외과계 활성화에 주력한 한국형 일차의료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소병원협회와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개협이 개원가의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는 단체로 만들겠다. 민초의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개협 감사 선거에는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 회장과 인천시의사회 이호익 고충처리위원장, 좌훈정 전 대한의사협회 감사,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이인기 대외협력이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