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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자 접착제에 빅파마 관심↑…노바티스, 몬테로사와 22억달러 계약 체결

    VAV1 표적 MRT-6160 개발…로슈·다케다·노보·BMS·MSD 등 다수 빅파마 분자 접착제에 투자

    기사입력시간 2024-10-30 07:42
    최종업데이트 2024-10-30 07:4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면역 매개 질환에 대한 분자 접착제 분해제(MGD) 기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몬테로사 테라퓨픽스(Monte Rosa Therapeutics)와 2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는 몬테로사와 MRT-6160을 포함한 VAV1 표적 MGD에 대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MRT-6160은 현재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단일 상승 용량 및 다중 상승 용량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MRT-6160 및 기타 VAV1 MGD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하고 임상 2상 연구를 시작으로 모든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책임진다. 몬테로사는 진행 중인 1상 연구 완료를 책임진다.

    노바티스는 몬테로사에 선급금으로 1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2상 시험 개시 시점부터 개발,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21억 달러를 지급한다. 몬테로사는 3상 개발에 공동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에서 MRT-6160의 제조 및 상업화와 관련된 모든 이익과 손실을 공유한다.

    몬테로사는 종양학과 자가면역, 염증성 질환 분야에서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고선택성 MGD 의약품을 개발하는 임상 단계 생명공학 기업이다. 지난해 로슈(Roche)와 암과 신경질환 표적에 대한 MGD를 개발하기 위해 2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가 이번에 확보한 MRT-6160은 T세포와 B세포 수용체 하류의 핵심 신호 단백질인 VAV1에 대한 선택성이 높고 경구 생체이용률이 높은 연구용 분해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VAV1을 크게 분해해 면역 매개 질환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면서 다른 단백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테로사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워무스(Markus Warmuth) 박사는 "이번 계약으로 MRT-6160의 임상 개발 범위를 가속화하고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우리의 독창적인 QuEEN 발굴 엔진을 검증하고 면역학, 염증, 신진대사, 유전 질환 분야를 포함해 약물이 듣지 않는 표적에 대한 고선택적이고 안전한 MGD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하겠다는 우리의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피오나 마샬(Fiona Marshall)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사장은 "노바티스는 까다로운 생물학적 표적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분자 접착제 분해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면역학 분야에서의 응용과 몬테로사가 이 분야와 MRT-6160에서 보인 초기 진전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MRT-6160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면역 매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노바티스는 이러한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몬테로사와의 협력으로 이 접근법의 잠재력을 활용해 충족되지 않은 의료 요구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s)는 단백질에 결합해 체내 단백질 분해에 의해 제거되도록 표시하거나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기능을 변경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최근 여러 빅파마가 약물화할 수 없는 '언드러거블(undruggable)' 질병 표적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분자 접착제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노바티스와 로슈는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도 협력 중이다. MSD(Merck & Co Inc.)와 머크(Merck KGaA),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오스트리아 생명공학기업 프록시젠(Proxygen)과 협력하고 있으며, BMS(Bristol Myers Squibb)는 독일 에보텍(Evote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2월 심장대사 및 희귀질환 치료용 분자 접착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텍 네오모프(Neomorph)와 약 15억 달러 규모의 다중 표적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다케다(Takeda)는 5월 중국 데그론 테라퓨틱스(Degron Therapeutics)와 암, 신경과학, 염증성 질환 표적을 위한 분자 접착제에 대해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