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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안나 의협 대변인 "정부 입장 바꾸지 않으면 18일 이후 집단휴진도 논의"

    19~20일 등 집단휴진 연장 여부는 정부 태도에 달려있어…다음주가 휴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

    기사입력시간 2024-06-09 16:19
    최종업데이트 2024-06-09 16:19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 집단 휴진 시기인 6월 18일 이후에도 정부가 의대증원 관련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집단 휴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18일 전국적으로 개원가가 참여하는 집단 휴진을 진행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18일 이후에도 정부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19~20일 등 (집단 휴진을 이어갈지 여부)은 어떻게 할지 전 직역과 다시 논의해 반드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지금까지 집단 휴진을 빼곤 모든 방법을 다 썼다. 그럼에도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증원을 강행하고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기 때문에 결국 휴진을 하게 된 것"이라며 "18일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진 전적으로 정부에게 달렸다. 다음주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의협이 휴진 시점을 18일로 특정한 이유는 17일 서울대병원 휴진과 맞물려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최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 휴진을 할 것인가에 대해 오랜 숙의 끝에 서울대병원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하고 의협도 바로 다음 날 전국의사 휴진을 통해 정부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개원가와 2차병원급 의사들의 휴진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역대급 참여율을 장담했다. 

    최 대변인은 "오늘 전 회원 투표 결과에서 볼 수 있듯 90% 이상 압도적인 회원들의 투쟁 찬성과 70%가 넘는 이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소속된 병원과 환자 등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 같은 참여의사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회원들의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도 그는 "2025학년도 증원 절차 중단을 요구한다. 올해 1500명을 증원하고 내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전공의가 돌아가지 않아 수련병원이 멈추고 의대생들이 모두 유급된다"며 "특히 이 정책을 아무런 근거 없이 추진한 위정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