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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 이외 공약은 포기했나 vs 귄위적 태도 여전, 회복 어려워

    26일 대전협 후보 토론회서 양측 후보 설전 벌어져…전문성‧신뢰 문제 등 대두

    기사입력시간 2020-09-26 17:42
    최종업데이트 2020-09-26 17:42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유튜브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4기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26일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다.
     
    이날 김진현 후보는 한재민 후보에 대해 대전협 의사결정 구조 개선 이외 공약이 미비하다는 점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기존 회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느냐"며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반면 한재민 후보는 한번 깨진 전공의 내부적 신뢰관계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즉 집행부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 관련 공약 전무, 포기한 것 아닌가
     
    김진현 후보는 "한재민 후보가 전공의 수련환경 등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전공의들이 폭행을 당했을 때 사건해결이 어떤 프로토콜에 의해 진행되는지 아는가. 이와 관련된 공약도 전무하다. (이런 부분을) 포기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한 후보는 "사실 프로토콜이나 실질적 절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겪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다만 누구보다 많이 의견을 청취하고 배우겠다. 적어도 여러 외압에 의해 전공의 스스로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전체 의대생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의대생 문제에 대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아직 모른다. 다만 선배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안을 해결하겠다.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임시비상대책위원회도 전체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파업 유지 결정을 하는데 있어 임시비대위는 전체투표를 진행했고 51%가 파업을 유지한다고 밝혔음에도 병원 복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전체투표 내용을 바탕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정관상 맞다. 전체투표 결과 51%가 나왔다고 무조건 그 방향을 따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향후에 지금과 같은 정보의 비대칭이 해결된 이후에는 전체투표 방향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뢰관계 회복 어려워 보여…권위적 태도 여전
     
    김진현 후보에 이어 한재민 후보도 공세를 이어갔다.
     
    우선 한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고 질의했다. 김 후보는 "관계의 회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행동으로 보이겠다. 말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회 날짜와 안건을 미리 공지하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받는 것부터 시작해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재민 후보는 김 후보가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극적으로 태세전환을 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투쟁이나 다양한 소통 채널 개설 등에 회의적이었던 김진현 후보가 갑자기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40일이 넘는 시간동안 투쟁을 위해 힘써왔는데 회의적이었다고 하니 유감스럽다. 회의적이었다면 이미 중간에 집행부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협상했다.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현재는 투쟁 유보상태로 장기 투쟁에 앞서 투쟁조직을 설립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 후보는 기존 집행부가 임시비대위에 노조위원장 자리를 권한 것도 권위에 의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에 따르면 집행부는 선거 경선에 앞서 임시비대위 측에 노조위원장 자리를 권하고 후보를 단일화화자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분열의 언어가 아니라 임시비대위에 대한 통합의 언어로 말한 것이다. 임시비대위의 특성에 맞게 노조위원장 자리를 권유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