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수가 평년 대비 11% 수준인 36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휴학원을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시험까지 거부하면서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작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사 국가시험(실기시험) 원서 접수가 26일로 마감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시 응시 대상은 의대 본과 4학년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을 더해 약 3200여명이었으나 실제 응시자 수는 그 1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의대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52%가 국시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휴학원을 제출하고 5개월 넘게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은 의사국시 응시 준비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2025년도 신규 의사 배출이다.
매년 3000명 정도의 신규 의사가 배출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에 지원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당장 현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대형병원 인력 공백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응시 움직임에 따라 의사국시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의사국시가 추가로 실시되더라도 현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아무런 정책 변화 없이 의사국시를 추가하더라도 이에 응시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