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Humira)의 글로벌 1분기 매출이 1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비는 26일(현지시간) 2018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휴미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7억 900만 달러(약 5조 71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매출은 30억 300만 달러(약 3조 234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애브비의 1분기 전체 매출은 79억 3400만 달러(약 8조 544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애브비 회장 겸 CEO인 리차드 곤잘레스(Richard A. Gonzalez)는 "주당순이익(EPS)과 분기 이익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며 애브비는 2018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면서 "창립이래 우리는 여러가지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진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으며, 이번 분기는 휴미라, 임브루비카, 마비레트가 성장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발표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체결한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지적재산권 관련 계약도 언급됐다. 이 계약을 통해 미국에서는 2023년 6월 30일, 유럽연합 대부분 국가에서는 2018년 10월 16일을 포함해 특정 국가의 특정 날짜부터 휴미라 관련 지적재산권에 대한 비독점권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부여하고, 계약 조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애브비에 휴미라 특허 라이선스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한다.
이와 관련 미국 시민단체 ‘적정 가격의 약을 원하는 환자들의 모임(Patients for affordable drugs, P4AD)'은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역지불 합의(pay-for-delay) 계약이 반 경쟁 및 독점 금지법 위반인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P4AD는 "휴미라 가격은 지난 5년간 2배 이상 올랐다. 2018년 1월 9.7% 인상한 최신 가격은 미국 보건시스템에 12억 달러 비용이 발생하게 한다"며 "FTC 연구에 따르면 반경쟁적 역지불 합의 계약은 매년 소비자와 납세자에게 고가의약품에 대해 35억 달러 비용을 소요시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