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가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16.8개월로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3가량이 표준치료로 8개월 무진행 생존하며, 5년 생존하는 환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Doce de Octubre 대학병원 Luis Paz-Ares 교수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핀지(성분명 두발루맙)의 3상 임상 PACIFIC 결과를 발표했다.
PACIFIC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동시에 방사선 치료를 한 뒤 진행하지 않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의 순차적 치료 효과를 시험한 첫 연구다.
Paz-Ares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PD-L1 억제제와 같은 면역치료제와 방사선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6개국 235개 센터에서 713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 기간과 전체 생존 기간이었다.
그 결과 임핀지군의 평균 무진행 생존 기간은 16.8개월로 대조군 5.6개월보다 48%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혜택은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적이었다.
2차 평가변수인 사망 시점 또는 원격 전이, 객관적 반응률 측면에서도 임핀지군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기간은 향후 장기 추적 관찰 후 분석할 예정이다.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임핀지군에서 68%, 대조군에서 53% 발생했으며, 면역 매개 이상 반응도 임핀지군이 24%로 대조군 8%보다 높았다.
3~4등급의 심각한 폐렴 발생률은 임핀지군 3.4%, 대조군 2.6%였고, 폐렴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각각 6.3%, 4.3%였다.
스페인 라몬 이 카할 대학병원 Pilar Garrido 교수는 "임핀지의 독성 프로파일이 수용 가능한 정도이고, 중증 이상 반응 발생률이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며 "전체 생존율 데이터는 아직이지만 무진행 생존 혜택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 시점과 기간, 최적의 화학 방사선치료 병용 전략, 바이오마커 예측에 기반을 둔 혜택 환자 선별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