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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기업의 생태계" 웰케어클리닉·컨설팅으로 또 다른 도전 나선 김경철 원장

[인터뷰] 의사들은 기능의학 등 새로운 분야 진료에 접목...기업들은 의료기관 검진에 제품과 서비스 도입 시도

기사입력시간 22-08-12 13:18
최종업데이트 22-08-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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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웰케어클리닉 개원과 웰케어컨설팅 창업으로 '의료와 기업의 생태계 연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유전체기업 테라젠이텍스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최고의학책임자(CMO), 차움 교수, 강남메이저의원 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올해 4월 웰케어클리닉 개원과 함께 웰케어컨설팅 회사 창업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의사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근거에 기반하면서도 새로운 진료를 원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디지털헬스케어 회사와 바이오 회사 등을 두루 만나면서 기업들이 많은 의사들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그래서 의사와 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교육플랫폼 ‘웰케어에듀’를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의사들은 무료로 멤버십 회원가입을 하면 항노화와 기능의학,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기술과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의사들과 연결을 원하는 기업은 일년에 200만원부터 유료멤버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유익한 교육 콘텐츠로 웰케어플랫폼에 의사 1000명을 모으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보통 의사들은 새로우면서 어려운 내용이지만, 본인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면 처방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강연과 교육을 통해 근거를 제시하고, 일종의 도제식으로 의사에게 경험과 지식을 내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자동적으로 의사와 기업간 플랫폼 생태계로 연결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교육비의 상당수는 무료이고, 일부 강의는 유료로 적용해 비용의 반은 강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강의를 활성화해서 교육의 장을 만들고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가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주로 호기심이 많고 미래 의학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진료를 만들어나가길 원하는 의사에게 도움이 된다”라며 “기업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실제 진료현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사 입장에서의 혜택, 기능의학 등 새로운 분야를 진료에 두루 접목  

김 원장은 이미 개원했지만 항노화, 기능의학, 유전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분야를 진료에 두루 접목해보려는 의사들에게 플랫폼이 도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진료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2~3분 진료가 아닌 20~30분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것을 보고, 의사 입장에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 진료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확산해나가기로 했다.

김 원장은 “질병 전 단계나 질병 예방, 다수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능의학이 발전했다”라며 “다만 환자에 대한 진정성이 빠진 상태로 갈 곳이 없거나, 특별한 진단명이 진단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익 창출만을 위해 붐이 일어난 것을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장은 플랫폼 내에서도 근거가 부족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명히 제한한다. 김 원장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실제 근거를 마련한 제품과 서비스만 플랫폼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은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그만큼 의사 입장에서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새로운 분야일수록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을 교육하는데 장벽이 많지는 않지만 의대생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의사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라며 “의사가 학회에 참여해서 강연을 들으면 초보자 수준에선 기초가 약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부족한 교육을 대신 맡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입장에서의 혜택, 의료기관 검진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도입 가능 

그렇다면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의 이득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진료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도록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급여와 비급여 트랙을 떠나 검진 상품에 해당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했다. 

김 원장은 “비급여를 유일하게 인정하는 게 검진이라 다양한 미래형 검진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가령 걸음수, 수면패턴 등으로 검진차트를 더 만드는 방식으로 디지털 검진을 추가했다. 급여항목이지만 비급여의 검진 패키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맞춤형 영양제 처방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한 다음 2차, 3차 처방이 나올수 있게끔 시도해보고 있다”라며 “의사 입장에서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되면서 수익도 따라올 수 있고, 기업도 이에 기반해 의료기관의 검진 상품에 추가하면서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지난 10여년 간 지식을 공유하고 생태계를 연결하는 일을 해왔고, 앞으로 이를 진료현장의 실전에 옮길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원장은 “그동안 해왔던 것을 계속 잘하는 것은 자신만의 꿈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의사와 헬스케어 기업들의 꿈이다”라며 “동시에 환자들의 꿈이기도 한 만큼, 이런 꿈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와 기업의 생태계를 연결시키고 서로 배척하지 않은 상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고 한다”라며 “전국 단위의 느슨한 의료기관과 기업의 연합체를 만들다 보면 데이터가 필요한 거점병원을 만들고, 20~30분 진료가 가능한 전국 네트워크 병원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