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오늘 보건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의료계 주요 인사들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3일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의료계는 정호영 장관 후보자를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다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속되는 의혹과 해명에 따른 국민 여론이 변수가 됐다.
이날 정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두 자녀의 경북의대 학사 편입 특혜 의혹,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등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으로부터 부적격이라는 판단에 따라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석열 당선인이 임명하면 새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경북의대 동문을 비롯한 측근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오히려 진실이 드러나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위법적인 요소가 없는 만큼 의혹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경북의대 동문은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혹이 하나하나 나오지만 법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어 위법의 요소가 없다”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 있게 의혹을 사실이 아니라며 충분히 해명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경북의대 동문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데 오히려 시끄럽게 문제제기가 됐다”라며 “인사청문회가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여론이 어떻게 흐를지가 변수”라고 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검수완박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묻혀 크게 인사청문회 자체가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 장관 후보자의 평판이 워낙 좋고 주위 사람들에게 훌륭한 인품으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일부 의혹 자체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사퇴를 하지 않고 의혹만 키운 만큼 오히려 초기부터 의사 출신 전문가 출신 장관 후보자의 인선에 먹칠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한 의대 교수는 “전문가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지만 여러 가지 의혹으로 의사 출신 장관 이름에 먹칠이 됐다”라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권위가 떨어져 앞으로 힘이 실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사단체 임원은 "이번 기회에 의대 교수 자녀들 외에도 고위층 자녀의 의대 편입학 전수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아울러 정 후보자가 복지부 관료들에게 처음부터 끌려가면서 의사인력 확충 등의 복지부 주장을 그대로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전직 국민의힘 의원은 “진작부터 본인이 사퇴했어야 하지만 사퇴를 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라며 “자녀들이 떳떳하게 입학했더라도 그들에게도 피해가 갔고, 또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앞으로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