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LG화학(엘지화학) 제미메트가 지속적인 상승세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리즈별로는 3개 품목을 내세운 MSD(엠에스디) 1위지만, 2개 제품을 보유한 엘지가 무서운 상승세로 격차를 좁혀나가는 양상이다.
2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1년 3분기~2022년 3분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치료제 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DPP-4 억제제 계열 중 MSD(엠에스디)의 자누비아 시리즈(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비아엑스알)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390억1120만원을 기록했다.
자누비아의 처방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6% 하락한 100억4811만원이었고, 자누메트는 14.5% 감소한 169억6889만원에 그쳤다. 자누비아엑스알도 8.49% 역성장하면서 119억9420만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 제미메트의 올해 3분기 총 처방조제액은 339억194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3품목으로 구성된 자누비아 시리즈를 앞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미글로의 3분기 처방조제액은 전년동기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제미메트 역시 2.76% 증가한 239억1505만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시리즈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평균 전년동기 대비 4%대 하락세로 올해 3분기 처방조제액은 315억807만원에 그쳤다.
한독 테넬리아, 테넬리아엠 등은 모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 122억2780만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노바티스 가브스는 올해초부터 후발약이 등장하면서 처방조제액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브스의 올해 3분기 처방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24% 감소한 13억2054만원이었다. 가브스메트 역시 33.53% 감소해 64억6615만원에 그쳤다.
동아에스티 슈가논은 분기 실적 33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슈가메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하면서 50억원선이 무너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와 콤비글라이즈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8%, 6%의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 17억2344만원, 49억870만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으로 넘어간 네시나, 네시나메트는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3분기 실적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 25% 떨어진 26억1536만원, 7억3422만원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 가드렛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8.8% 내려앉으면서 13억4509만원에 그쳤다. 다만 불순물 이슈로 2년 넘게 제조·판매가 정지된 가드메트는 이달부터 제조·판매 가능해진만큼 다시 수익 실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줄줄이 하락세가 이어진 DPP-4 억제제와 달리 SGLT-2 억제제는 전반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직듀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6% 상승한 124억8298만원, 111억8579만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시리즈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처방조제액이 198억원에 달했다. 특히 자디앙듀오는 전년동기 대비 2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GLT-2 억제제 계열에서 아스텔라스 슈글렛과 MSD 스테글라트로 등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들 제품은 각각 9%대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8억642만원, 3억8497만원에 그쳤다.
글리타존(TZD, 로시글리타존+피오글리타존) 계열은 종근당 듀비메트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근당 듀비메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3% 상승한 4억7413만원을 기록했다. 듀비에는 2.12% 감소한 54억2307만원이었다.
셀트리온제약 제품들의 하락세가 매우 심각했는데, 특히 액토스메트의 올해 3분기 처방조제액이 전년동기 대비 32% 떨어진 6억4916만원에 그쳤다. 액토스와 액토스릴도 각각 7.5%, 13.7% 감소한 50억6921만원, 7454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