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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비대위원장 "윤석열은 사퇴하라...윤석열과 똑같은 자는 사퇴하라"

    [의대교수 시국선언대회] "의대생과 전공의들, 일년 더 내놓으려 해...돈과 권력으로 이들을 살 수 없어"

    기사입력시간 2024-12-08 16:24
    최종업데이트 2024-12-08 16:24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장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열린 의대교수 시국선언대회에서 “윤석열은 사퇴하라. 윤석열과 똑같은 자는 사퇴하라”라고 발언했다.
     
    안 위원장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 사람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하고, 저 사람은 충동적 결정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망상에 기초해 선포했다고 한다"라며 "아마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란 것이 있고, 그 마음은 나와 다를 수 있고, 그 마음은 모두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상대의 입장에 서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공감과 이를 통한 상식 형성 능력의 결핍이라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에 대해서도 절박함에서 선포까지의 수많은 요소와 과정 중 어떤 것으로 비롯된 것인가. 앞에서는 그냥 한마디로 말한 것일 뿐이다"라며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자세하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수선하는 행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 국회에서 탄핵 투표에 불참한 사람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봤다. 이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고 땅바닥을 보면서 나오고, 평소 턱을 들고 다니던 저 사람은 앞에 덩치 큰 사람을 내세워 카메라를 가렸다. 어떤 이는 앞을 보고 나오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과 돈은 무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이 세상에 돈과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기에 마음을 살 수 없는 이 사람이 있는 것"이라며 "'이 사람'이 학생과 전공의라 생각한다. 이 사람은 인생의 일년을 내놓았고 앞으로 다시 일년을 더 내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마음이 있으면 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자와 싸울 수 밖에 없다"라며 "스스로를 돌이켜본 결과가 무엇인가. 수선하기 위해, 되돌리기 위해 해야할 행동이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장 의대교수 시국선언대회 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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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략)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사람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하고, 저사람은 충동적 결정이라고 합니다. 판단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생각의 능력이고, 충동적 결정은 판단없이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이는 망상에 기초해 선포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란 것이 있고, 그 마음은 나와 다를 수 있고, 그 마음은 모두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상대의 입장에 서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공감과 이를 통한 상식형성능력의 결핍이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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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절박함에서 비상계엄 선포결정까지 수많은 요소와 과정이 있습니다. 상당수 국민은 불안과 불편을 넘어 오래전 잊었던 장면과 함께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슬픔을 몸으로 기억했을 것입니다. 사과드린다고 합니다. 사과는 ‘너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알고, ‘그것이 나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이를 수선하는, 되돌리는 행위’를 통해 완성됩니다. 절박함에서 선포까지의 수많은 요소와 과정 중 어떤 것으로 비롯된 것인지요? 앞에서는 그냥 한마디로 말한 것일 뿐입니다.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자세하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수선하는 행동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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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반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저 말을 듣고 8개월 전 이 말이 생각 났습니다.
    “오로지 하나, 의사 증원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증원에 반대하는 이유가 장래 수입 감소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중략) 정부의 의료개혁은 의사들의 소득을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의사들을 필요로 하는 시장도 엄청나게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국회에서 탄핵 투표에 불참한 사람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이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고 땅바닥을 보면서 나오고, 평소 턱을 들고 다니던 저사람은 앞에 덩치 큰 사람을 내세워 카메라를 가리더군요. 그리고 이런 경험이 많은지 어떤이는 앞을 보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권력과 돈은 무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이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회가 있고 그렇지 않은 사회가 있습니다. 이 사회에 익숙한 사람은 권력과 돈으로 사람 마음을 사려고 할 것이고 그리고 이것이 꽤 통할 것입니다. 땅바닥을 보고 나오는 이들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너가 알고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고 서둘러 도망가는 것입니다. 아마 어제 밤에 집에 갈 때 국민이 막고 있는 문으로 못나가고 담 넘어서 가지 않았을까요? 그릇된 인생관입니다. 후세에 물려줘서는 안될 가치관입니다.
     
    이사람은 나와 다른 마음과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저사람은 권력과 돈으로만 마음을 사려고 할 것이고 급기야 도대체 ‘왜 나의 마음을 모르는가?’라 하며 절박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처단한다고 했습니까. 이 세상에 돈과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기에 마음을 살 수 없는 이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사람이 학생과 전공의라 생각합니다. 이사람은 인생의 일년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일년을 더 내어놓으려 합니다.
     
    그러니 이마음이 있으면 저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자와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를 돌이켜본 결과가 무엇입니까?
    수선하기 위해, 되돌리기 위해 해야할 행동이 무엇입니까?
     
    윤석열은 사퇴하라.
    윤석열과 똑같은 자는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