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휴가지에서 술만 마시지 말고 제발 국민의 건강과 목숨에 관심을 기울이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의상이 곳곳에서 추락하고 있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첫 주 91명에서 8월 첫 주 861명으로 한 달 사이에 9배가 넘게 늘었다”며 “병원 상황도 심각하다. 코로나19 환자가 주로 이용했던 음압격리 병동을 닫았던 병원들이 2~3주 전부터 다시 음압격리 병상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환자실 격리 병상에도 환자가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뒤 1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4000원대까지 올랐다”며 “국민들은 주위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고 걱정이 많다. 갑자기 집안 어르신이 코로나가 의심되면 어디로 가야 하나. 우리는 각자도생하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3~4년 전 코로나 대응을 잘하는 것으로 세계에 위용을 떨쳤던 대한민국, 그 나라가 맞나. 이게 같은 나라인가”라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위기 단계 경계 유지를 알리는 내용이 지난해 2023년 12월 15일 자 보도자료 이후에 어떠한 권고도 공개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월 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서 코로나19 증가세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신규 백신 접종은 10월이 돼서야 시작하겠다고 한다”며 “심지어 질병청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재작년, 작년에도 여름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했다며 담당 공무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소한 고령자와 고위험군이 모여있는 병원, 요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한 집중감시라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 더 확산하지 않도록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도 강력하게 권고해야 한다”며 “이게 국가”라고 했다.
이어 “지금 추세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가 증가할 경우, 의료대란으로 위기에 처한 병원들은 그야말로 감당 불가”라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무정부 상태라는 게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