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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美바이오 IPO 시장·VC 투자 모두 급락했으나 M&A 거래규모는 상승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의 관심 냉각… M&A 활동 다시 시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

    기사입력시간 2022-08-18 06:46
    최종업데이트 2022-08-18 06:4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경기 침체로 2분기 생명공학 분야에서 기업공개(IPO) 건수와 규모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VC) 투자건수와 규모 역시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인수합병(M&A) 거래규모는 1분기에 비해 상승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2022년 2분기 미국 바이오기업 IPO 및 투자 동향'을 17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반까지 경제 침체 심화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하되면서, 생명공학 주식 및 IPO 평균 규모가 하락해 2022년 2분기 미국 내 바이오 기업 상장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밴티지(Evaluate Vantage)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13개 바이오텍이 나스닥에 상장해 총 12억525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이 또한 대부분 1분기 실적에 해당하며, 2분기 상장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고 6월에는 상장에 실패했다.

    또한 6월 10일 업계 지수중 하나인 S&P Biotech ETF XBI가 주당 67.03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5년 기준 2018년 12월 65.74달러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에 해당된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규모로 IPO에 성공한 회사는 노로바이러스 백신 제조업체인 힐백스(Hillevax)로 총 조달 금액은 2억 달러였다. 이어 신경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펩젠(Pepgen)이 1억600만 달러,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벨리테 바이오(Belite Bio)가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VC 투자 또한 2분기 들어 경기 침체와 함께 급격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밸류에이트 분석에서 80여개 기업이 약 38억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 100여개 기업이 9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받은 것과 비교해도 그 수치가 감소했다.

    2분기 투자 라운드 상위 기업은 유전자 치료제 기업인 크리야 테라퓨틱스(Kriya Therapeutics, 시리즈C, 2억7000만 달러),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스트림 바이오(Upstream Bio, 시리즈A, 2억 달러), 중국 유전자 치료제 기업인 프론테라 테라퓨틱스(Frontera Therapeutics, 시리즈B, 1억6000만 달러)다.

    보고서는 "IPO 시장과 VC 투자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M&A 활동들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M&A 거래활동은 최근 5년에서 보면 중간 수준에 머물렀으며, 거래 총액은 250억 달러 규모였다. 가장 큰 M&A는 5월 화이자가 편두통 치료제 기업인 바이오헤이븐(Biohaven)을 116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