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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보 특혜·대통령 연관 의혹 '자생한방병원'…당사자는 "근거 없는 주장" 법적 대응 예고

    대통령실 이원모 비서관,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 사위로 첩약 급여화에서 입김? 의혹 일파만파

    기사입력시간 2024-08-21 17:01
    최종업데이트 2024-08-21 17:01

    사진=자생한방병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성으로 건강보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이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건강보험 급여지급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받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자생한방병원이 자체 개발한 한약 '청파전'이 올해 4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급여 적용을 받은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 

    먼저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에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포함됐고, 자생한방병원이 독자적으로 처방하는 비방인 '청파전'의 주재료인 '하르파고피툼근'(천수근)이 급여 대상에 포함된 점 등이 특혜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특히 청파전의 주재료인 천수근은 일반 한의원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아 이번 급여 대상 추가가 자생한방병원에만 혜택이 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서 의원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의 사위가 현 대통령실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점, 그리고 이원모 비서관의 아내가 대통령 내외의 나토 순방 시 김건희 여사를 비선 보좌했다는 논란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 사안이 "대통령 내외의 자생한방병원 밀어주기식 유착관계에 기반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논란에 자생한방병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적발 및 조치를 전혀 받은 바 없으며 관련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청파전'은 한약 제품명이 아니라, 처방구성(약재조합)이며 복지부 지침을 준수해 청파전의 처방 구성 원리를 동일하게 적용, 건강보험첩약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르파고피툼근은 자생한방병원 외에도 15개 업체에서 한약재로 품목허가를 받아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대통령 내외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 비서관이 관여한 어떠한 특혜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그간 대통령실의 특혜 의혹들에 비춰 이번에도 특혜를 제공했을 것이라 확정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은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제기된 의혹의 상당부분이 앞선 정부에서 시행된 것임에도 단순히 이번 정권과의 유착으로 몰고 가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