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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디지털마케팅 지속 성장할 분야…AI·머신러닝 접목·양질 콘텐츠 주력해야"

    한국아이큐비아 최재진 이사·메디게이트 오진아 상무 등 디지털마케팅 현황과 향후 전망 제시

    기사입력시간 2021-10-28 06:05
    최종업데이트 2021-10-28 08:42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디지털마케팅이 급격하게 성장한 데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긍정적인 경험, 다양한 컨텐츠, 시간 절약 등을 이유로 활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아이큐비아 최재진 이사·메디게이트 오진아 상무 등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한국제약의학회 공동 컨퍼런스(KRPIA·KSPM Joint Conference)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사진 = 한국아이큐비아 최재진 이사. KRPIA·KSPM Joint Conference 영상 갈무리.

    한국아이큐비아 최재진 이사는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주제로 "제약산업에서 오는 2030년 프로모션 지출 비중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될 것이다. 2010년 대면을 통한 마케팅은 82%에 달했으나 2020년 팬데믹시기를 거쳐 49%로 하락하고, 2030년에는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프로모션의 비용은 2010년 480억 달러, 2020년에는 400억 달러로 감소했다가 2030년에는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영업사원(sales rep equivalent)은 점차 감소해 2010년 대비 2030년에는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케팅 채널의 비중은 전통적인 방식이 2010년 94%에 달했으나 점차 줄면서 2030년 70%에 그치고, 디지털이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이사는 "미국, 유럽 등은 디지털마케팅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반면, 한국은 대면 미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디지털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분기별 5%씩, 연간 20%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디지털로의 마케팅 전환은 필수며,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보들을 적정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보다 다양하고 정밀한 타겟팅이 필요하며, 여러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연관 지어서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대규모의 형태를 띄는 것보다는 비슷한 성향과 관심영역을 중심으로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대면방식과 디지털을 혼합하는 양상이 주를 이루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채널이 개발돼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커머셜 인게이지먼트(고객 참여, customer engagement) 모델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양질의 고객경험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약 마케팅은 고객들이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흥미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효율적이면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메디게이트 오진아 상무 KRPIA·KSPM Joint Conference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 오진아 상무 역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디지털마케팅 발전 트렌드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유용한 콘텐츠를 잘 전달하면 처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상무에 따르면, 제약사 의료전문사이트의 인지율 순위와 가입률 순위의 차이는 없었으나 인지율 대비 가입률은 HMP, 닥터빌, 후다닥 등 국내사 사이트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 가입 이유는 조금씩 상이했으나 대부분 온라인 세미나, 원격제품 디테일, 학술정보 조회 등을 위해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 상무는 "디지털마케팅을 잘 하고 있는 국내 회사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에 이어 외자사는 화이자, MDS, GSK 등이었다.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웨비나, 제품정보 디테일 등이 주를 이뤘다"며 "비대면으로의 확대를 원하는 것 역시 웨비나와 제품 디테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마케팅 경험에 따라 이에 대한 유용성을 인지,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니즈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기에도 해당 트렌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마케팅으로 유용한 콘텐츠와 키메세지를 잘 전달하면 제품 처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마케팅 중 웨비나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참석률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며, 동시에 의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