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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멈춘 국회·의료계…간호법 등 의료현안 논의도 미뤄질 듯

국회·의료계, 현안 논의보단 참사 피해자·유가족 의료지원에 총력…여야도 정치활동 잠정 중단

기사입력시간 22-11-01 07:11
최종업데이트 22-11-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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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회와 의료계가 모두 멈춰섰다. 국정감사 이후 하반기 국회 일정 조율이 시작되던 차라 추후 의료 현안 논의가 다시 이뤄지기까진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은 논의되고 있던 각종 의료현안 논의를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의료 지원 등에 전념하고 있다. 

복지위는 현안 논의 대신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이태원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의료·심리 등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여야도 정치적 정쟁을 잠시 멈춰두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틀 내내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지도부는 당내에 '당분간 정치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지침까지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154명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사고 수습에 협력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도 '일단 사고 수습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치자'는 입장이다.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수습과 치유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런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 사후조치가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의료계 내 주요 쟁점이었던 간호법 제정과 의사면허취소법, 의사대상 범죄 가중처벌법 등 관심이 쏠렸던 논의들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건의료계도 예정된 행사 일정 취소에 여념이 없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2일 국회 앞 5만명이 참여하는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궐기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간협 관계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총궐기대회는 무기한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간협은 정신간호사회와 함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의료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국가 애도기간 중인만큼 외부행사 일체를 잠시 중단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참사 극복을 위해 집중하겠다"며 "의협 내 의료지원단의 역할을 확대해 재난재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1일로 예정돼 있던 '감염관리를 위한 의료기관 인증제도 발전 방안' 국회 토론회를 취소하고 12월로 연기했다. 국군의무사령부도 3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3차 군진의학 및 2022년 국제군진외상 학술대회'를 급하게 취소했다. 

국회 상황에 정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국회와 의료계가 이태원 참사 피해복구와 의료 지원 등에 전념하게 되면서 예정됐던 의료 현안 논의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지위를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또한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등으로 정신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