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법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보건복지부(HHS)를 중심으로 최소 50억 달러를 사용해 '프로젝트 넥스트 젠(Project Next Gen)'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미국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추진한 '워프 스피드 오퍼레이션(Operation Warp Speed)'의 후속 조치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향후 위협이 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
넥스트 젠의 접근 방식은 민관 협력을 장려한다는 점에서 워프 스피드와 유사하다. 그러나 워프 스피드가 특정 바이러스로 인한 긴급한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면, 넥스트 젠은 규모가 더 작고 개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넥스트 젠 프로젝트에서는 ▲전염 및 감염 위험을 줄일 것으로 생각되는 점막 면역을 생성하는 백신 개발 가속화 ▲새로운 SARS-CoV-2 변종 및 기타 코로나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범 코로나 바이러스(pan-coronavirus) 백신 개발 가속화 ▲오래 지속되는 단클론항체를 개발 등 세 가지 주요 목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기존 치료법이 계속 효과를 잃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경고하며 이 이니셔티브를 촉구해왔다.
HHS 대변인은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는데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염과 전파를 줄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변종과 면역 상실이 앞으로 몇 년간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차세대 코로나 백신 투자가 보건 시스템 전반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막 면역을 생성하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독감이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같은 다른 호흡기 병원균을 예방하는데도 도움된다는 것이다.
HHS 대변인은 "어떤 백신 후보가 있는지 평가하고 어떤 흥미로운 기술이 있는지 살펴보는 등 외부 환경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 단클론항체를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정부가 이 기술에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