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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꺾일 줄 알았던 코로나19 재확산…정부, 부랴부랴 수도권 병실·중환자실 비우기 대책 마련

    박능후 장관 "다음 일주일 중요...무증상·경증 생활치료센터 이송, 방문판매·뷔페 고위험시설 추가"

    기사입력시간 2020-06-21 18:56
    최종업데이트 2020-06-21 18:56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KTV 국민방송 캡처 
    최근 2주간 일평균 코로나19 39.6명→46.7명 7.1명 증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여름철에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산세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일평균 신규 환자는 46.7명으로 이전 39.6명에 비해 7.1명이 늘었다. 특히 수도권 이외 대전, 충남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해외 유입까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지역사회의 신규 확진환자는 40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8명이다. 하루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환자는 총 1만 2421명이며 현재 1273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지난 2주간은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2주간 일일평균 신규환자는 지역사회 36.8명, 해외유입 9.9명으로 46.7명이었다. 이전 2주간에 비해 일일평균 7.1명이 증가한 결과로 지역사회에 3.2명, 해외유입 3.9명이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 역시 종전 8.1%에서 10.6%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의 환자비율은 다소 증가해 호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80% 이하 수준이다.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박 1차장은 “전파양상에 있어서는 학교나 대형교회와 같은 대규모 시설은 일정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으나 소모임과 소규모 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주 들어 수도권 이외의 충청권, 전북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새로운 위험요소”라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감염은 출퇴근하는 종사자를 통해 입소자에게 전파되고 있다. 6월 세 번째 주에는 확진자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나 중증환자가 증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증상·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도록 지침 개정, 중환자실 확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도권의 확산을 대비한 정책 마련이다.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는 기존의 감염병 전담병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로 바로 이송하도록 하고, 입원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지면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로 전원되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박 1차장은 “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고 권역별로 병상, 인력 등의 공동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음 일주일은 여러분들의 협조와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다. 현재 상황에서는 나와 내 가족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1차장은 “그동안은 환자발생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하면 비록 경증환자라 하더라도 그동안 개발해 두었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지 않고 대부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여기서도 중환자들이 써야 하는 그런 중환자실을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중환자실이 충분히 준비돼있다 하더라도 그 병상을 경증 환자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다면, 중환자가 많아졌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라며 “중환자실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환자들을 1인 병상이나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중환자에 대비한 음압병동이나 음압병상이나 중환자실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증 환자들의 이송지침이 제대로 완성돼 시행된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중환자용 음압병상이나 중환자용 중환자실이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현재 발생하는 정도의 환자 수에 비해서는 (중환자실이)준비돼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지난 2~3월에 있었던 대구 ·경북지역처럼 한 지역 내에서 몇만 명의 환자가 동시에 존재할 때, 그 때는 우리가 가지고 또 생각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라며 "다만 재택치료도 감안해야 된다는 것은 수도권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만큼은 신규환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일 뿐이고 아주 긴급한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증환자는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치료 외에 일반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별도로 마련한다. 박 1차장은 “중환자실은 산소치료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문제는 중증환자가 위중환자가 될 가능성들이 상당히 높아 중증 병상들을 확보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수도권에서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고령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감염병 전담병원 중에서 거점병원들을 중심으로 중환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장비를 투입하고 그다음에 인력을 투입해서 유사시에 중환자를 바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들을 현재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생활치료센터의 필요성은 수도권에서 1차로 나왔고 수도권은 공동대응체계의 일환으로 운영한다. 서울 지역은 주로 의료시설, 병원을 제공하고 경기권에서는 생활치료센터를 주로 제공하는 것으로 공동대응을 해나가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경기권에 그런 생활치료센터를 쓸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대구의 경험들을 최대한 장점들을 살려서 중환자를 전부 다 분산을 시키는 방법이 하나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중증 환자를 어떤 지역, 어떤 병원에 집중시켜 거기에 외부 인력들을 추가적으로 투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두 가지를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판매업·뷔페음식점 등 4개 고위험시설 추가...방글라데시·파키스탄 신규 비자 억제 

    이밖에 정부는 기존 8개 시설 외에 23일부터 방문판매업이나 다단계판매업,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음식점 등 4개 시설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한다.   

    박 1차장은“ 4개 시설은 밀폐도, 밀집도 등 위험도가 높고 다수의 집단감염이 실제 발생한 시설들이다”라며 “고위험시설 지정에 따라 마스크 착용, 출입자명단관리 등 핵심적인 방역수칙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의무화된다(아래표). 위반 시에는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사각지대의 다중이용시설을 매일 3만개 이상 집중 점검하고 있다. 물류센터, 방문판매업 등 위험시설별로 방역수칙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라며 “추적속도를 배가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 확대하고 있고, 방역관리의 중대한 위반이나 비협조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센터와 같은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최근 유입 사례가 많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을 중심으로 해외입국자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입국자 중 외국인 입국자는 4월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하루 1000명대로 감소하였으나, 최근에는 1300명대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 1차장은 “다수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것과 농번기 계절노동자, 선원, 해외근로자 등 국내 산업적 필요에 의한 결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해외유입 확진자도 늘고 있는데 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입국해 확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모든 입국자는 2주간 격리와 입국 후 3일 이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는 최근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23일부터 강화된 방역조치를 즉시 시행한다.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외교나 필수기업 활동 등을 제외한 신규 비자발급을 최대한 억제할 것”라고 말했다.  

    고득영 해외입국관리반장은 “일단 비자제한조치에 의해서는 불요불급한 입국자들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라며  “엊그제 많이 들어왔던 게 부정기 항공편을 일시중지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쪽에서 들어오던 비전문 근로자들이 지금까지는 자가격리확인서를 안가지고 오더라도 제3국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것을 그동안 차단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자가격리확인서가 없는 경우에 탑승이 불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표=고위험시설 핵심 방역수칙
    고위험시설 사업주‧종사자 수칙 이용자 수칙
    공통사항 ◾출입자 및 종사자 증상 확인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 내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증상확인 협조 및 유증상자 등 출입금지
     
    ◾이용자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출입자 명부 관리(4주 보관 후 폐기)

    - 전자출입명부 설치, 수기명부 비치
     
     
    ◾행사 등 영업활동 전/후 시설 소독
     
    ◾출입구 및 시설 내 여러 곳에
    손소독제 비치
     
    ◾공연, 노래부르기, 음식제공 등 금지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명부 작성
    (본인 성명, 전화번호 정확히 작성, 신분증 제시)
     
    ◾마스크 착용
    유통물류센터 (사업주 수칙)
     
    ◾출입자 명부 관리(4주 보관 후 폐기)

     
    * 일용직(아르바이트생 포함) 및 방문자 포함
     
    ◾하역·운반 장비, 공용물품(작업복·작업화 등) 매일 1회 이상 소독
    (근로자 수칙)
     
    ◾출입자 명부 작성
    (본인 성명, 전화번호 정확히 작성, 신분증 제시)
     
    ◾증상 확인 협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 자제
     
    ◾마스크 착용
    대형학원
    (300인 이상)
    ◾출입자 명부 관리(4주 보관 후 폐기)

     
    * 명부 작성방법은 교육부 지침 참고
     
    ◾수업 전/후 시설 소독 및 환기
     
    ◾공용차량 운행 시, 운전자 마스크 착용, 차량 운행 전후 소독
    ◾출입자 명부 작성
    (본인 성명, 전화번호 정확히 작성, 신분증 제시)
     
    ◾마스크 착용
    뷔페 ◾출입자 명부 관리(4주 보관 후 폐기)
     
    - 전자출입명부 설치, 수기명부 비치
     
     
    ◾영업 전/후 시설 소독
     
    ◾매장 입구 및 테이블 등 손 소독제 비치
     
    * 필요 시 비닐장갑 함께 비치
    ◾마스크 착용
    (입장, 음식 담기 위해 이동 시)
     
    ◾공용 집게·접시·수저 등 사용 전후 손소독제 또는 비닐장갑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