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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양오행에 1조 5천억 쓴 것도 모자란가?

    남인순 의원 "한의학 더 투자" 전의총 "밑빠진 독"

    기사입력시간 2016-10-05 23:29
    최종업데이트 2016-10-06 01:1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의총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한방의료에 세금을 추가 지원하라고 요구하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남인순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한의약시장 규모는 7.4조원으로 세계 전통 의약시장 240조원의 약 3.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세계 전통 의약시장 규모는 2050년 6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중국 정부가 중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예산을 집중투입하고 있음을 감안, 우리나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한의약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의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정부는 한의약 육성 및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0년까지 진행한 1차 계획에서 무려 4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 2015년까지 진행된 2차 계획에 약 1조원을 투입, 무려 약 1조 5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소진했다.
     
    전의총은 "무려 1조 5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한의학에 쏟아 부었는데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더 이상 예산의 규모를 탓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투자하는 행위 자체가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닌지 되짚어 보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라고 꼬집었다.

    전의총은 "일본은 올해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한국은 감감 무소식"이라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언론에서는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며 '의사들이 돈 되는 분야로만 몰리고 기초의학 전공자는 천연기념물'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뽑아내기 바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의총은 "한의학 살리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라는 남인순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보기 바라며 앞으로는 국가 예산이 보다 합리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