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 중인 가운데, 5곳의 요양병원에서 8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현재 집단시설 전수조사가 30% 가량 진행돼 앞으로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요양원,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전수조사가 30% 가량 진행됐으며, 그 결과 18일 기준 요양병원 5개소에서 총 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선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7일 종사자 71명, 입원환자 1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이중 한사랑요양병원 종사자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입원환자 중 5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총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종사자 중 4명은 입원조치했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켰다. 57명 환자와 남은 3명 종사자는 오늘 중으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전원시킬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현재 환자가 대거 발생한 한사랑요양병원 현장에 질본과 대구시 등의 담당자가 투입돼 역학조사, 방역대책 추진 중"이라며 "추가적 상황 발생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북구 배성병원에 종사하는 직원 1명이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병원 내 환자와 직원 11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간호사 1명과 환자 6명이 감염됐고, 환자 6명은 모두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감염이 발생한 3병동은 현재 코호트 격리조치를 했고, 이에 대해 질본과 대구시는 고위험군으로 보고 추가 검사를 시행 중이다.
권 시장은 "이번 전수조사로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시지노인병원 1명 등의 확진자 발생한 것으로 발생해 이들 기관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고위험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구시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6144명이며, 1059명이 완치 후 퇴원했고 5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