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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총파업] "거대 여당과 무소불위 정부가 의협 무시하고 엉터리 정책 밀어붙여...국민들도 정부에 속는 중"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의료취약지·필수의료 문제 지금 재정 투입하면 해결 가능한데 10년 미루는 것"

    기사입력시간 2020-08-14 16:35
    최종업데이트 2020-08-14 16:35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14일 “우리들의 올바른 국민의료 대계를 위한 투쟁은 반드시 이겨야하고, 꼭 목적을 달성해야 의의가 있다. 불상사가 발생하는 순간 대한민국 의료는 파탄 날것이고, 최후의 한사람 의사가 남을 때 까지 불의에 항거하고 또 항거할 것이다. 의사들 모두 끝까지 함께 하자”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격려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의료백년대계는 절대 정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거대 여당과 무소불위 정부가 전문가 단체인 의협을 무시하고 엉터리 정책을 밀어 붙여 대의원회도 강력한 투쟁으로 바로 잡으라고 압도적으로 의결했다. 이를 바탕 삼아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에 올인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의사 동지 여러분과 전공의 후배들과 의대생들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에 모두 이 자리에 모였다. 특별히 젊고 패기 있고 단합된 후배들 덕분에 투쟁 열차는 출발을 했다”라며 “투쟁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 절대로 중간에 멈추거나 시동이 꺼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사항을 충분히 보장 받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논의되지도 않은 졸속 정책임을 시인하고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 의사들의 투쟁열기와 의지를 잘못 판단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그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 지금 당장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지쳐가는 의사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장 눈앞에 다가오는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의료일선에서 고생하는 의사들과 합심해 국민들의 존귀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들에게도 “의료를 잘 모르는 정부의 비전문적인 조삼모사 정책에 속고 계시는 것이다. 지금 당장 코로나19 감염 위기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졸속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장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재정을 투입해 얼마든지 바로 잡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 10년 뒤로 미루는 한심한 정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15년 뒤에는 책임지는 당국자는 사라지고, 결국 국민들의 한숨어린 탄식과 의사들의 피눈물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