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학회는 이날 ‘이대목동병원 사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생아학회는 “먼저 부모님 품에 안겨 보지도 못하고 너무 일찍 떠난 아기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라며 “또한 아기를 잃은 부모의 아픈 심정을 어떤 의사들 보다 깊이 공감하며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신생아학회는 “저희는 변변한 인큐베이터 하나 없었던 시절부터 연약한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열정 하나로 신생아들의 곁을 지켜왔다”라며 “이제는 거의 선진국과 겨룰 만큼의 신생아 치료 성적을 이뤘다. 그래서 비록 고되지만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고 말했다.
신생아학회는 “앞으로 학회는 자체적으로 신생아 진료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세부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라며 “어린 생명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신생아학회는 “현재 보건 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개선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생아학회는 “어제(9일) 뒤늦게나마 이대목동병원에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라며 “병원은 진료 시스템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 유족에 대한 보상 등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확실히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생아학회는 “피고인들의 법적 책임은 향후 공정한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 주길 바란다”라며 “저희는 전문가적 자세로 아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련 학회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신생아학회는 “의료인들은 감염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범죄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있다. 하지만 연약한 생명의 곁을 떠날 수 없다는 막중한 사명감 하나로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노고를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의 신분이 된 의료인들도 그동안 사익의 추구 없이 오직 아픈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 간호사였음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