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뼈 관련 생물학적 제제인 프롤리아(Prolia, 데노수맙 60㎎)와 엑스지바(Xgeva, 데노수맙 120㎎)의 주요 시장 특허 만료가 2025년으로 다가오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허가심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도스(Sandoz)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GP2411의 허가신청(BLA)을 승인받았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모두 데노수맙을 주 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엑스지바는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등으로 사용된다.
산도스는 폐경 후 여성 및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의 골다공증, 치료로 인한 골 손실, 뼈로 전이된 암의 골격 관련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에 불응하는 악성 종양의 고칼슘혈증 치료 등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산도스 케렌 하루비(Keren Haruvi) 사장 겸 북미지역 총괄은 "데노수맙은 골암 치료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많은 50세 이상 여성에게 위험한 골다공증 관련 골절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가 승인되면 미국 전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잠재적 질병 개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의료 시스템의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최초로 제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뼈 조직 분해에 관여하는 세포)의 활성화 인자인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 Kappa-B Ligand) 단백질을 표적하는 순수 인간 단일클론항체다. RANKL에 결합해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을 억제함으로써 골 손실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골절이나 기타 심각한 뼈 질환의 가능성을 낮춘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암젠(Amgen)의 2022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프롤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6억2800만 달러, 엑스지바는 20억1400만 달러였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물질특허는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6월 만료됐으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2025년 만료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도 2025년 2월 만료된다.
산도스는 1/3상 임상시험인 ROSALIA 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 여성에서 GP2411와 참조 제품 간 약동학과 약력학, 효능, 안전성 및 면역원성의 동등성을 입증했다.
국내사들 역시 미국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후보물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는 SB16의 3상 임상시험을 지난해 완료했고, 셀트리온(Celltrion)은 2024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CT-P41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랩은 최근 개발 중인 HLB3-013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동등한 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Shanghai Henlius Biotech, Inc.)이 지난해 7월 HLX14 3상을 시작했고, 같은해 8월 아이슬란드의 알보텍(Alvotech)은 AVT03의 3상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2024년 연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독일의 프레제니우스카비(Fresenius Kabi)에 인수된 스페인의 맵사이언스(Mabxience)도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로 MB09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HK이노엔이 이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