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옵디보와 여보이 조합의 신세포암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독립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가 실시한 중간 분석에서 기저 PD-L1 과발현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특히 큰 혜택이 관찰되면서 조기 종료하도록 권고받았다.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연구소 Bernard Escudier 박사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과 수텐(성분명 수니티닙)을 비교한 CheckMate-214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는 중등도의 저위험군 환자로 전체 신세포암 환자의 75%가량을 차지한다. 1차 평가 변수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과 전체 생존 기간, 객관적 반응률이었고, 2차 평가 변수는 안전성이었다.
17.5개월 추적 결과 중등도의 저위험군 환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1.6%, 수텐군 26.5%였고, 완전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병용요법군 9.4%, 수텐 1.2%였다. 평균 반응기간은 수텐군이 18.2개월이었으며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평균 무진행 생존 기간은 병용요법군이 11.6개월로, 수텐군 8.4개월보다 18% 개선됐다.
기저 PD-L1 과발현이 1% 이상인 환자만 대상으로 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은 병용요법군 58%, 수텐군 25%였고, 무진행 생존 기간은 각각 22.8개월, 5.9개월로 병용요법군이 52%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이 93%, 수텐군 97%였고, 3~4등급 이상 반응은 각각 54%, 63%였다. 이상반응에 의한 치료 중단율은 병용요법군 22%, 수텐군 12%였다.
병용요법군과 수텐군에서 총 사망 사건 발생 수는 각각 159건, 202건이었고, 이 중 약물 관련 사망 건수는 각각 7건(1%), 4건(1%)이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근거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과발현이 1% 이상인 중등급 저위험 전이성 신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잠재성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