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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출범…정기석 전 질본 본부장 등 의료 전문가 대거 합류

    현 정부 코로나19 정책 잘못된 점 지적…정책 결정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 담겨야

    기사입력시간 2021-12-09 18:57
    최종업데이트 2021-12-10 01:00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켰다. 

    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는 현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일 저녁 출범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현장에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 의료 전문가들이 대폭 포진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원회는 향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도와 코로나19 대응 전략 뿐아니라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건의료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이 맡게 됐으며 내일(10일) 오전 첫 분과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위원회 소속으론 서울의대 권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연세의대 박은철 예방의학과 교수, 한양의대 배현주 감염내과 교수, 이화의대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 고려의대 최재욱 예방의학과 교수, 단국의대 박형욱 사회의학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황세희 전문의,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 연세의대 장성인 예방의학과 교수 등 방역과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됐다.  

    위원회 측은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 특히 방역 정책 결정 과정에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봤다. 일부 의견이 맞는 전문가들만을 모아 정책을 결정하고 관련 역학자료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향후 코로나 정책 결정은 보다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역학자료가 미리 공개가 되고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분석하고 토론을 거쳐 정책 결정되는 것이 적절한 과정이다. 그 이후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절차도 중요하다"며 "그러나 정부는 정책결정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결정해 발표하니 국민들의 반발이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이해를 구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지금의 자세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아무리 정권유지가 중요하다고 하여도 국민건강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 부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따라서 정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전문가들에 공유하고 정책 결정과정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골고루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