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중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국내에 출시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2월말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기본 탑재된 스마트TV를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스마트TV에는 화상진료를 위한 카메라도 장착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비대면 진료 업체 ‘굿닥’, 미국 원격의료 업체 ‘헬스탭(HealthTap)’과 협업해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진료 예약은 물론이고 갤럭시 워치·혈압계·체중계 등 기기를 활용한 삼성 헬스의 바이탈 정보를 의료진에 실시간 공유하고 진단과 처방전 발행까지 가능하게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 및 서비스의 정시 출시일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는데, 국내의 경우 2월 말~3월 초부터 비대면 진료에 특화된 스마트 TV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을 비대면 진료 특화 스마트 TV는 CES에서 선보였던 것처럼 화상진료용 카메라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굿닥이 기본 설치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판 중인 스마트 TV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OTT 서비스가 기본 탑재된 경우가 많은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 같은 형태로 스마트 TV 안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비대면 진료에 특화된 스마트 TV를 출시하면 TV 및 비대면 진료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생체 지표 측정이 가능한 삼성의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선 동일한 방식으로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 헬스탭을 기본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워치 등의 기기들이 비대면 진료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정식 출시할 때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글로벌 TV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LG전자 역시 병실용 스마트 TV를 통해 비대면 진료 시장에 발을 들인 상태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원격의료업체 ‘암웰(Amwell)’과 공동개발한 비대면 진료 솔루션 ‘케어포인트 TV 키트’ 를 통해 북미 시장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케어포인트 TV 키트는 병실 스마트 TV를 통해 원격으로 진찰부터 모니터링, 퇴원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