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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안타까운 일이지만 간협·노조 정치적 이용 말아야"

대전협 회장 후보자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처럼 마녀사냥 안돼 VS 필수분야 의료진 이미 한계 노동 중

기사입력시간 22-08-04 07:30
최종업데이트 22-08-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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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주예찬, 강민구 후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주예찬 후보는 현재 상황을 '마녀사냥'으로 묘사하면서 강하게 비판했고 강민구 후보도 의대 증원과 뇌혈관수술 파트 의사의 부족은 별개의 문제이며 의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가 사망한 이유에 대해 의사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의사 인력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주예찬 후보 "억지 주장으로 사심 채울수록 필수진료 마지막 보루 무너져"

기호 1번 주예찬 후보는 3일 본지를 통해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간협이나 보건의료노조, 시민단체가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이때다 하고 자신들의 사심을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번 일을 바라보며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이 떠오른다고 했다. 결국 최종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당시 암 투병 중인 교수를 포함해 의료진이 구속당하고 온갖 비난을 겪은 일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 현장 시스템의 잘못된 점을 찾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마녀사냥만 하거나 전혀 맞지않는 억지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 억지 주장과 마녀사냥이 신경외과 교수들과 전임의, 전공의들의 초인적인 희생 하에 겨우 굴러가고 있는 의료 최전선의 마지막 보루마저 처참하게 무너뜨릴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소아 응급실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재의 상황이 신경외과까지 이어질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해결 대안으로 필수의료 분야를 시작으로 저수가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별히 뇌혈관질환 응급체계의 실질적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민구 후보 "필수의료,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보호와 충분한 보상 필요"

기호 2번 강민구 후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필수의료 분야 살리기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필수의료의 붕괴는 현실이다. 전공의들의 필수의료 지원율이 떨어진 지 오래"라며 "이번 사건은 이미 한계 노동을 하고 있는 국내 필수 의료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중증의료 현장에서 이미 많은 의료진이 한계 노동을 하고 있다. 특히 뇌 파트 세부전문의의 경우 굉장히 고난이도의 술기를 오랜 시간 연마해야 한다. 현대의학의 한계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불가항력적 의료사고로부터 충분한 보호와 보상을 받고 있지 않아 근무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간호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 후보는 맞불을 놨다. 다른 직능단체와 달리 간접선거 형식을 60년 이상 유지하면서 일부 세력이 장기집권하고 있는 간협이 간호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평등한 선거권 조차 보장하지 않는 간협은 동료 간호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단체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양심이 있는 보건의료인이라면 안타까운 동료의 죽음을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적 문제로 발생한 일을 특정 지역의 이기주의 때문인 것 마냥 책임을 전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고 뇌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병원에 많아질 것이라는 주장은 심한 논리적 비약이다. 뇌혈관 수술을 한다고 중증 급성 질환인 뇌출혈에 따른 사망을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