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불신임(탄핵)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11월 둘째 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10일이 가장 유력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조현근 대의원은 이날 103명의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총 개최 동의서를 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동의서 제출은 일정이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뒤 3일 만에 100여명이 참여하면서 246명 총 대의원 중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으려고 했지만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빠르게 임총 개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임총 개최안이 발의되면서 대의원회는 최대한 빠른 임총 개최를 위해 서두르고 있다. 통상 총회 개최를 위해선 지역 대의원들을 배려해 약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게 되며 동의서 확인 절차 등을 감안할 때 11월 둘째 주가 총회 날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내부 분위기에 따르면, 그동안 회장 탄핵에 보수적이었던 대의원들 분위기와 달리 이번엔 탄핵 가능성도 일부 점쳐진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불화와 더불어 내부 소통 부족, 막말 논란 등이 주요 이유다. 특히 지역 시도의사회 쪽에선 탄핵 여론이 크다는 후문이다. 다만 최근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알렸던 대한의학회 소속 대의원들의 표심이 변수로 보인다.
또한 24일 임현택 회장이 의협 회원을 고소하고 고소 취하 합의금 명목으로 1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임 회장 입장에선 큰 리스크다.
앞서 조병욱 대의원이 주도한 회장 불신임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에선 회원의 85.2%가 불신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회장 불신임 안은 재적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한다. 또한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 출석 대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불신임안이 최종 결정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임현택 회장 탄핵 여부에 따라 향후 의정갈등 해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