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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먹거리로 안과에 주목하는 제약사들…대규모 인수로 파이프라인 확장

    MSD, 30억달러에 아이바이오 인수하며 안과 분야 복귀…아스텔라스·비아트리스 등 후보물질 개발 중

    기사입력시간 2024-06-03 06:49
    최종업데이트 2024-06-03 06:49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SD가 최근 안과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장 바이오텍을 최대 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특히 이는 안과 분야에서 철수한 지 10년만에 다시 복귀한 것이라 화제가 됐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아일리아(Eye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를 가지고 있는 바이엘(Bayer)과 안과 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 바비스모(Vabysmo, 성분명 파리시맙)로 선전하고 있는 로슈(Roche) 외에도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안과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안과사업 축소했던 MSD, 사업 다각화 위해 황반변성 등 치료제 개발사 인수

    MSD는 2013년과 2014년 미국 안과 사업을 아콘 파마슈티컬스(Akorn Pharmaceuticals)에 매각한데 이어 2014년 산텐제약(Santen Pharmaceutical)에 일본, 유럽,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안과 사업을 매각하며 안과 사업을 축소해왔다.

    그러나 최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과 신생혈관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에 대한 후기 단계 신약 후보물질과 망막 질환을 표적하는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바이오(EyeBio)를 인수하기로 했다.

    머크연구소 딘 리(Dean Li) 사장은 "우리는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다각화하기 위해 과학 주도의 사업 개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는 MSD의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는 것 외에도 안과 분야에서의 MSD의 입지를 크게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따.

    MSD는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실적발표에서 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범위의 기업 인수에 관심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MSD는 자회사를 통해 선급금 13억 달러와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17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30억 달러에 아이바이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아이바이오의 주요 후보물질인 Restoret(EYE103)은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의 작용제로 작용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4가 삼중특이항체다. 올해 하반기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중추적 임상 2b/3상 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베릭 인수한 아스텔라스, 세포유전자 등 첨단치료제로 안과 공략 나선다

    일본 아스텔라스제약(Astellas Pharma Inc.)은 지난해 4월 약 59억 달러에 아이베릭 바이오(Iveric Bio)를 인수했다. 아스텔라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거래다. [관련기사=아스텔라스, 10년 뒤 엑스탄디 특허만료 공백 실명 치료제로 메운다]

    '실명 및 재생'은 아스텔라스가 투자의 우선 순위를 두기 위해 선정한 5개 주요 중점 분야 중 하나다. 아스텔라스는 실명 위험이 높은 눈 질환 환자를 위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로 대표되는 차세대 방식을 활용해 시력에 중요한 세포의 기능을 대체, 보존, 복원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

    아이베릭 인수는 실명 및 재생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 아이베릭이 개발한 황반변성에 의한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 치료제 아이저베이(Izervay, 성분명 아바신캅타드 페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블록버스터급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에 따른 지도모양위축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 ASP7317과 범용 기증자 세포 유래 프로그램 ASP2020 등을 개발하고 잇다.

    안과사업부 신설한 비아트리스, 신약 출시 및 임상 진행 활발

    화이자의 업존(Upjohn) 사업부문과 마일란(Mylan)의 결합으로 출범한 비아트리스(Viatris)는 2022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주요 치료 분야 중 하나로 안과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비아트리스, 미래 먹거리로 안과 분야에 주목…안과 프랜차이즈 만든다]

    이를 위해 약 7억 달러에 안과 전문 기업 오이스터 포인트 파마(Oyster Point Pharma)와 패미 라이프 사이언스(Famy Life Sciences)를 인수해 안과 프랜차이즈를 꾸렸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안구 건조증 치료제 등이 있다.

    인수를 통해 비아트리스는 2028년까지 최소 10억 달러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바이트리스는 아드레날린 작용제 또는 부교감신경 억제제로 발생한 산동(mydriasis) 치료제 라이줌비(Ryzumvi)를 출시했다.

    안검염 치료제 MR-139와 빛 장애 치료제 MR-142의  3상 임상시험 등록이 진행 중이며, 신경영양 각막병 치료제 MR-146은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