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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텔레스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로 국내 IBD 치료전략 변화 기대"

    美궤양성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서 생물학적 제제 초치료 환자에 킨텔레스·인플릭시맙 권장…한국도 곧 적용

    기사입력시간 2020-08-12 16:34
    최종업데이트 2020-08-12 16:34

    사진: 대한장연구학회 김주성 회장(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다케다제약가 12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킨텔레스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킨텔레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허가사항에 따라 TNF-α 억제제 실패한 환자에게만 2차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초 1차 치료제로써 적응증을 확대하고, 1일 급여까지 획득하면서 국내에서도 TNF-α 억제제 사용 경험과 상관없이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IBD 1차 치료제 중 유일한 항인테그린 제제인 킨텔레스는 장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의 α4β7 인테그린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으로 장으로 유입되는 염증세포를 차단한다. 확인된 전신 면역 억제 작용이 없고 장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결핵이나 감염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적다.

    대한장연구학회 김주성 회장(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국내 염증성 장 질환 치료 환경의 한계점을 효과와 안전성 2개 측면에서 소개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질환 재발 또는 악화를 반복하는 환자는 44%, 크론병의 경우 54%에 달한다. 문제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장에 대한 해부학적 손상이 누적된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빠른 치료와 함께 장 점막을 치유하는 궁극적인 치료를 해야 이러한 누적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 장 점막 손상이 진행되므로 초창기에 염증을 잘 억제시키면 장 점막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치유가 되면 악화와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장 점막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계점으로는 면역 억제에 따른 기회감염이나 여러 심각한 전신 감염의 위험을 꼽을 수 있다. 김 회장은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들은 결핵, 기회감염 등에 취약하다. 이러한 감염 위험은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장기적으로 관해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프로파일도 함께 고려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염증성 장 질환 치료 체계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IBD 질환 활성도와 상관없이 스텝업(step-up) 방식으로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탑다운(top-down) 형태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 할 수 있다면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염증성 장 질환은 대변 절박증이나 복통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큰 질환인 만큼 적시에 알맞은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늘어날수록 의료진이 환자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음으로 발표를 맡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최근 킨텔레스의 임상연구 결과와 예상되는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α 억제제 중 하나인 아달리무맙과 킨텔레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킨텔레스가 임상적 관해 및 장 점막 치유 효과가 우월함을 확인했다"면서 "심각한 감염과 부작용 비율도 TNF-α 억제제(아달리무맙)보다 낮았기 때문에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결과다"고 말했다.

    킨텔레스의 VARSITY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킨텔레스와 아달리무맙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킨텔레스(베돌리주맙 정맥주사)로 치료 받은 환자의 임상적 관해 비율은 52주차에 31.3%였으나 대조군(아달리무맙 피하주사)의 임상적 관해 비율은 22.5%에 그쳤다.

    또한 킨텔레스로 치료 받은 환자 중 39.7%가 장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대조군에서는 27.7%만이 효과를 확인해 킨텔레스가 통계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천 교수는 "미국소화기학회(AGA,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에서는 2020년 개정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에서는 킨텔레스와 인플릭시맙을 권장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곧 적용될 것이다. 킨텔레스가 1차 급여 허가를 받으면서 이러한 작업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킨텔레스는 장 점막 치유 효과로 염증성 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 목표와 부합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 프로파일도 갖춰 장기적인 치료 유지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다케다제약 소화기사업부는 국내 환자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