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가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과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2분기 유럽에서 1억 2680만 달러(약 1439억 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Biogen)은 24일(현지시간) 2018년 2분기 실적공시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Benepali)는 1억 1560만 달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Flixabi)는 112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베네팔리는 약 30%, 플릭사비는 189%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젠의 2분기 바이오시밀러 전체 사업 매출은 1억 2700만 달러로 전년도 9100만 달러 대비 40%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2018년 1분기 1억 2800만 달러보다는 약간 줄었다.
1분기에도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부문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2017년 4분기 1억 2200만 달러보다 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걸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여기서 더 늘리려고 하면 출혈경쟁이 너무 심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에타너셉트의 시장점유율은 베네팔리가 35%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유럽 시장의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Imraldi)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유럽 시장에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는 플릭사비와 함께 셀트리온(Celltrion)의 램시마(Remsima)가 판매되고 있으며, 산도스(Sandoz)의 제슬리(Zessly)가 허가를 받은 상태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가 퍼스트 무버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으며, 산도스의 에렐지(Erelzi)가 유럽에서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