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법원이 치과의사의 면허범위에 안면부 프락셀 레이저가 포함된다고 판결하자 피부과의사회가 맞대응 차원에서 치아미백 등 치과진료를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소아 불소도포 치료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7일 메디게이트뉴스가 확인한 결과 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19일 충남대병원, 20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불소도포 워크샵을 열 예정이다.
소청과의사회는 19일 150~200명, 20일 350~400명 가량의 의사들이 워크샵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의는 현재 미국에서 소아과 전문의이자 치과의사를 겸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가 맡는다.
소청과의사회는 대법원이 치과의사의 면허범위에 안면부 프락셀 레이저 시술이 포함된다고 판결한 것과 이번 불소도포 워크샵이 무관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일부 소아청소년과의원들은 소아를 대상으로 불소도포 시술을 할 계획이었지만 치과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자 유보한 바 있다.
소청과의사회 배순호 수석부회장은 "치과에서 피부 레이저 시술을 하겠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면서 "그쪽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불소도포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니냐.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려고 미국의 치과의사 겸 소아과 전문의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는 소아과에서 불소도포를 하고 있고, 우리도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치과의사들이 의사들의 면허범위를 침해했다고 해서 불소도포 시술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한편 지난 6일 피부과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에서 '피부구강치료학회'를 창립, 치과의사 진료영역인 치아미백 시술을 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