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주 1회 투여하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성분이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티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장기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다. 현재 GLP-1 유사체로 승인받은 비만 치료제 삭센다(Saxenda, 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1일 1회 투여해야 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페인버그의대 로버트 쿠쉬너(Robert F. Kushner) 교수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과체중 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STEP 1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동반질환이 1개 이상인 사람은 27 이상)인 성인 1961명을 등록했다. 대상자들은 당뇨병을 앓지 않았고, 무작위로 2:1 비율로 68주동안 매주 1회 피하주사로 세마글루티드 2.4㎎ 또는 위약 치료에 배정됐다.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방식 개입이 함께 이뤄졌다. 공동 1차평가변수는 체중의 백분율 변화와 최소 5%의 체중 감소였다.
연구결과 베이스라인에서 68주까지의 체중 변화는 세마글루티드군에서 -14.9%였고, 위약군은 -2.4%였으며, 추정된 치료 차이는 -12.4%p였다. 5%이상 체중이 감량된 참가자는 세마글루티드군과 위약군 각각 86.4%, 31.5%, 10% 이상은 69.1%, 12.0%, 15% 이상은 50.5%, 4.9%로 모두 세마글루티드군에서 더 많았다.
베이스라인에서 68주까지의 체중 변화는 위약군에서 -2.6㎏에 불과했으나 세마글루티드군에서는 -1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받은 참가자는 위약군보다 대사 위험 요인에 대해 더 큰 개선을 보였고, 참가자가 보고한 신체기능도 베이스라인보다 더 크가 증가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설사였으며, 이는 일시적으로 경증~중등증 수준이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라앉았다. 위약군보다 세마글루티드군에서 더 많은 참가자가 위장 문제로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참가자는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 투여와 생활 습관 개입이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관련된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