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 불신임안이 27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전공의들의 사전투표에서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 불신임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최대집 회장 및 의사협회 임원 불신임의 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2233명의 응답자중 1966명이 최대집 회장 불신임을 찬성(88.04%)했으며, 222명이 반대(9.94%), 45명이 기권(2.02%)했다고 밝혔다.
의협 임원 불신임의 건에 대해서는 2233명 응답자 중 1905명이 찬성(85.31%)했으며, 225명이 반대(10.08%)했고 103명이 기권(4.6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정치 사욕만을 챙기려는 무책임한 의협 집행부를 탄핵한다”라며 “‘옳은 가치, 바른 의료’라는 순수한 정의를 지키고자 전국의 1만 6000여명의 전공의들은 지난 여름 각자의 미래를 걸고 거리로 나왔다. 파업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매일 밤 전공의들은 분주히 용산 의협 임시회관 회의실로 모여들었으나, 의협 사무실의 불이 켜져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했다.
대전협은 “우리는 젊은 의사들이 만든 뜨거운 불씨를 전달받아 법정 대표단체인 의협이 더욱 큰 불길로 승화시키고 정부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바랐다. 하지만 최대집 회장은 크레인에 올라타는 보여주기식 쇼맨십 이외에 투쟁 지속을 위해 기여한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의협은 오히려 젊은 의사들의 피와 눈물을 통해 이룩한 단결마저 가짜 뉴스로 분열시키고, 비겁한 졸속 합의로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을 기만했다”라며 “이조차도 모자라 의정합의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울분을 머금고 침묵하고 있는 대전협 집행부를 향해 의협의 한 임원은 치졸한 입을 벌려 역겨운 정치적 언행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이토록 추악하고 무책임한 행위를 일삼은 의협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를 향해 묻는다. 이는 정무적 판단이라는 집행부의 정치적 사욕을 위한 농간이었는가, 아니면 감옥을 두려워했던 회장 개인의 비겁함 때문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협 대의원으로서 대전협이 보유한 표를 의협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 불신임에 찬성하도록 행사할 것이다. 이것이 젊은 의사들의 뜻이며, 처절한 분노가 담긴 결과”라며 “의협 대의원 한 명, 한 명은 단순히 개인의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의사 대표단체의 문드러진 구조를 개혁하고 의사사회의 투명하고 바른 정의를 구현할 소명과 책임이 주어지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전협은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의 투표결과를 예의주시하고 회원 모두에게 낱낱이 밝혀 다시는 그 어떠한 정치세력이 이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