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1년에 2회 피하주사만으로 심혈관 고위험군의 LDL-콜레스테롤을 관리할 수 있는 신약 인클리시란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Kausik Ray 교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각으로 26~30일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 핫라인 세션에서 ORION 1 결과를 발표했다.
Ray 교수는 "지질치료 준수는 기존에 있던 모든 치료법에서 말썽이 돼 왔다"면서 "1년에 두 번 피하주사라는 편리한 복용량으로 환자의 지질치료 준수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RION 1은 인클리시란의 2상 임상으로 심혈관 위험이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는 스타틴 최대 용량으로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70㎎/㎖ 초과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와 ASCVD는 동반하지 않았으나 당뇨병과 같이 심혈관 위험이 높은 질환이 있는 환자, 스타틴 최대 용량을 사용했으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초과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포함됐다.
대상자는 인클리시란 단일 투여로 200, 300, 500㎎ 또는 치료 1일째와 90일째 2회 투여로 100, 200, 300㎎, 위약 총 8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용량별 위약 대비 치료 후 6개월 시점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로 올해 초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 발표에서 발표됐다.
치료 6개월째 가장 많은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한 그룹은 2회 용량 300㎎ 군이었다.
이번 ESC에서는 2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치료 1년째 LDL-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공개됐다.
1년째 평균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단일 투여로 200, 300, 500㎎ 군에서 각각 31.6%, 38.1%, 39.8% 감소했고, 2회 투여로 100, 200, 300㎎ 군에서 각각 31.0%, 41.1%, 46.8% 줄었다.
또 예측 모델링을 통한 분석에서 2회 투여군이 연구 시작 시점 LDL-콜레스테롤 수치로 돌아오는데 18~2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클리시란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주사 부위 반응이 약간 수치상 많은 것을 제외하면 위약과 거의 유사했다.
Ray 교수는 "2회 투여 300㎎ 용량은 1년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거의 50%나 줄였다"면서 "데이터를 봤을 때 처음 1일과 90일째 투여하고 이후엔 1년에 2번 투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