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증원 등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 이후 특정 병원 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시위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서전협)는 오는 8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의료농단 및 의료계엄 규탄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에선 정부의 의대증원 등 일방적 의료정책 강행 추진과 포고령 내용에 담긴 ‘전공의 처단’ 내용에 대한 비판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전협의 전격적인 시위 개최는 정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움직임 등으로 격랑에 휩싸인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전공의들은 단체 행동을 극히 자제해 왔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차원에서 시위를 주최하거나 참여하는 경우는 없었고, 개별 병원 전공의협의회들의 경우 지난 3월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에 참석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전공의들이 일부 시도의사회가 주최하는 시위에 동참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역시 대전협이나 특정 병원 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무위로 돌아간 이후 의료계에선 의사들도 거리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은 “거리로 나가야 한다” “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