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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의교협 "25일부터 교수 사직서 제출·진료 축소 예정대로 진행"

    정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완화 입장에도…"의대증원 철회하면 논의 가능, 복지부 장·차관 해임해야"

    기사입력시간 2024-03-25 09:21
    최종업데이트 2024-03-25 09:21

    지난 22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전의교협 관계자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52시간 근무·외래진료 축소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공의 면허정치 처분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의대증원에 대한 철회의사가 없는 한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박민수 차관에 대한 경질 필요성도 시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위원장과 간담회에서는 의대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의교협은 “간담회에서는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대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다”며 “또,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했다.
     
    정부의 의대증원 계획 발표 이후, 각종 브리핑에서 물의를 빚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복지부 조규홍, 박민수 차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전의교협은 또 “의대증원은 의대교육 파탄을 넘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게 자명하다. 현재 인원보다 4배까지 증가한 충북의대와 부산의대 등 증원된 대부분의 대학에선 이미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현재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주52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