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와 관문을 거쳐야하며,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적인 방법을 버리고 혁신적인 효율성 변화를 통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단계 도달까지 4개월 이내 마칠 수 있다는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 투사(twoXAR)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앤드류 M. 레이딘(Andrew M. Radin)은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AI Pharma Korea Conference 2018'에서 '4개월내 퍼스트 인 클래스 발굴과 검증, 런칭(Discovering, Validating, &Launching First-In-Class Therapeutic Programs in 4 Months)' 주제발표에서 투사의 전략과 신약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레이딘 CMO는 "투사의 목표는 최초의 치료제(first-in-class) 개발이다. 그러나 표적(target)을 파악하고 유효물질을 파악한 다음 인비보(in vivo), 인비트로(in vitro) 시험을 거쳐 임상으로 진행하는 방법은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투사는 비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 전체 과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투사가 내세우는 것은 '표적이 아닌 화합물 먼저(Compound-first, not Target-first)' 전략이다.
레이진 CMO는 "혁신적인 변화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보다 빠르게 시작점을 가져가는 것이다. 우리는 표적이 아닌 화합물을 먼저 찾는다"면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머신이 적응증별로 랭크를 매겨 가장 치료효과가 좋은 적응증을 찾아준다. 라이브러리(utility compound library)는 이미 구축돼 있어 바로 테스트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이진 CMO는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개발에서의 사례를 소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현재 100여가지가 넘는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활성화된 신약 개발 영역이다. 투사는 점수가 높은 10개 신약 후보물질을 스크린했고, 이 가운데 3개 물질이 동물모델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진 CMO는 "우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해본 적 없지만 동물모델 효과를 관찰하는데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투사는 면역학, 종양학, 대사장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기존 데이터 인프라에 데이터를 추가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되고, 투사에서는 매달 이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고 동물실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혁신적 솔루션 변화를 원한다면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라 획기적인 방법으로 처음부터 최초의 치료제를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가운데 인비보 실험한 것의 약 30%가 약물효과를 증명했다. 현재 파트너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임상 단계인데, 앞으로 몇 년 이후에 임상연구에 진입했다고 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