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3058명에서 456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N수생이 21년 만에 최다 치를 기록하고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도 크게 늘어나 모집인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은 총 52만 2670명으로 전년도에 비교해 전체 지원자가 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 중 재학생은 34만 777명으로 65.2%를 차지했고, 졸업생은 16만 1784명으로 31%였다. 검정고시 등 출신은 2만 109명으로 전체의 3.8%로 집계됐다.
특히 졸업생 지원자 규모는 2004학년도 18만 4317명 기록 이후 21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 학원인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의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 3195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였다.
같은 날 진학사는 홈페이지에 11일 오전까지 집계된 각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공개했다. 그 결과 현재 수시 모집 중인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 수험생 1만 932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37개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2918명으로 지원자 수가 모집인원 대비 약 7배 가량 몰려 경쟁률은 6.6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와 이날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단국대(천안),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수치였다.
또 이번 수시 원서 접수가 길게는 13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향후 수시 원서접수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의대 수시모집 정원은 지난해 1872명에서 올해 3010명으로 60.8%가 늘어났다.
종로학원은 근 7년간 지역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 N수생 규모 등을 토대로 자체 추정했을 때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 총 7만 7843건가량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보다 2만651건(36.1%) 증가한 규모다.
의료계는 “현재 정부가 2025학년도는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만큼 의대 입시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2026학년도는 의료계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하기로 하면서 일부 2026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나오면서 올해 입시에 올인하는 N수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