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모더나(Moderna)가 종양학 분야 생명공학 기업 이매틱스(Immatics)와 18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매틱스는 T세포를 유도하는 암 면역치료법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로, 2022년 BMS와 7억6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모더나는 암 백신과 이중특이성, 세포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을 포함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이매틱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이매틱스는 선급금 1억2000만 달러와 연구 자금을 지원받으며,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에 따라 17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상용화된 TCER 제품과 특정 백신 제품의 글로벌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도 제공된다.
모더나와 이매틱스 간의 전략적 R&D 협력은 세 가지 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암 특이적 HLA 제시 펩타이드를 표적하는 이매틱스의 차세대 반감기 연장 TCR 이중특이체(TCER)의 생체 내 발현을 위해 모더나의 mRNA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모더나의 mRNA 기술과 이매틱스의 엑스프레지던트(XPRESIDENT) 표적 발굴 플랫폼,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엑스큐브(XCUBE)를 활용해 새로운 mRNA 기반 암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모더나의 PRAME mRNA 기반 암 백신과 PRAME을 표적하는 이매틱스의 IMA203 TCR-T 치료제의 병용요법을 평가할 계획이다. 암 백신과의 병용요법이 IMA203 T세포 반응을 더욱 향상시키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임상 연구와 1상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모더나는 암 백신과 TCER 치료제의 임상 개발 및 상용화를 주도한다. 이매틱스는 전임상 연구와 IMA203 TCR-T와 PRAME mRNA 백신을 병용하는 잠재적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할 책임을 맡는다. 각 당사자는 연구용 PRAME 화합물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며, 비용 분담 방식으로 임상 연구 자금을 지원한다.
모더나 연구 및 초기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인 로즈 러플린(Rose Loughlin) 박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이매틱스의 TCR 플랫폼과 함께 당사의 mRNA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해 암 치료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고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종양 치료법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매틱스 최고개발책임자인 카스텐 라인하르트(Carsten Reinhardt) 박사는 "이매틱스의 암 표적 및 TCR 플랫폼과 모더나의 최첨단 mRNA 기술은 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첫 번째 TCER 프로그램 2건이 임상 단계로 빠르게 진전되고 전임상 파이프라인에 TCER 화합물이 추가되는 것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강조해준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TCER 분자를 최적으로 전달해 광범위한 환자 집단에서 임상적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는 mRNA 기반 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7월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SD의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어 8월에는 암 백신과 고형 종양 CAR-T 치료제 병용요법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의 카스젠(CARsgen)과 협력하기로 했다. 모더나와 카스젠은 전임상 및 1상 연구에서 클라우딘 18.2(Claudin18.2) CAR-T 세포 치료제 CT041와 클라우딘 18.2 mRNA 암 백신을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