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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8일 응급실 의료인 폭행 사건 규탄 집회 연다

    국민들에게 응급실 폭행 심각성 알려 "의료인 안전은 환자안전"

    기사입력시간 2018-07-05 05:56
    최종업데이트 2018-07-05 08:12

    ▲5월 2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때 청와대 앞 집회 장면.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8일(일요일) 응급실 의료인 폭행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를 열기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 집행부는 응급실 폭행 사건의 온라인 이슈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데 이어 국민과 함께 하는 집회를 열어 오프라인 이슈화에도 나선다. 의협 최대집 회장이 직접 서울 도심에서 집회가 가능한 장소를 섭외하고 있다. 집회 날짜는 의사들의 참석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일요일로 결정했다.

    앞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술 취한 사람이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보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3일 의협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직접 전북 익산에 내려가 의료인 피해자를 방문해 위로했다. 3일 오후 피해자의 한 측근은 피해자가 공론화를 원한다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고, 동영상은 전 국민으로 대거 확산됐다. 4일 오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응급실 폭행'이 오르기도 했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자칫 살인이 될 수도 있었던 심각한 폭행 사건이었다”라며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경찰조차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경찰은 행위를 막을 의무가 있고 폭력을 제압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계속해서 욕과 살해 협박을 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강제적으로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경찰이 현행범을 체포할 때 총으로 쏘는 등 강하게 제압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응급실은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장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기서조차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전 사건과 관련해서 보면 이런 안일한 대처 때문에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다. 강력한 수사 협조와 앞으로의 대응을 위해 경찰청을 방문하겠다. 또한 이번 8일에 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국민들에게 응급실 폭행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5일 오전 6시 현재 3만5000여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