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진단 스타트업 그레일(Grail)이 폐암 등 여러 암종의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임상연구를 시작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레일은 2019년 초 50~77세 남녀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한 SUMMIT 연구를 시작한다. 이 연구는 전향적 관찰 종단 코호트 연구로, 등록 시점에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평가할 계획이다.
SUMMIT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m, UCLH)과의 협력으로 영국에서 시행된다. 이번 연구는 2016년 북런던에서 거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파일럿 연구의 후속 연구로, 영국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폐 선별검사 프로그램이다.
참여자의 절반은 흡연력이 있는 폐암 및 기타 암 고위험군으로, 나머지는 흡연력에 기반한 암 위험이 높지 않은 사람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그룹은 혈액샘플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저선량 CT스캔을 사용해 폐암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고, 두 번째 그룹은 혈액샘플 제공과 함께 설문지를 작성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레일 임상개발 부사장인 앤-르네 하트만(Anne-Renee Hartman) 박사는 "SUMMIT 연구는 흡연력이 높아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포함해 다양한 인구에서 여러 암 유형의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 개발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