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나왔다.
진료 역량이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병상 확보, 재택치료 등 문제점과 비상계획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회 등 정책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에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기준 4000명대로 급증해 최대치를 경신했고 오늘(25일) 확진자는 3938명을 기록했다. 현재 입원 중인 중환자 수도 612명으로 최다 기록을 연일 갱신 중에 있다. 이를 두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고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정부가 일상회복을 줄이는 형태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병상 확보 등 사망자를 줄이는 정책 방향성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의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신규 확진자 1만명까지는 괜찮다고 했던 것 같은데 심각한 문제는 병상 확보다. 현재 병실 부족 문제로 정부가 허덕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환자 입장에서 코로나 병상에 입원했을 때 전원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고 기저질환 치료로 인해 코로나가 완치되고 병상을 차지하고 있어 병상 회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확대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현재 단순히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는 재택치료는 제대로 된 치료라고 할 수 없다"며 "이는 자가격리의 또 다른 이름으로 시스템이 부족해 직원도 확진자도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확진자 수 증가는 예상했지만 위중증과 중환자 발생이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중환자 치료 대응 역량 등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비상계획을 수립하는데 아직까진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위드코로나를 멈추는 등 대책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며 "민관 일상회복 위원회 등 논의를 통해 중대본에서 결정이 이뤄질 예정으로 완치자 병상 문제에 있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더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재택치료와 관련해서도 그는 "수도권에서만 30% 정도의 재택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재택치료를 하면서 건강상태 모니터링이나 응급상황에서 바로 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체계에 유념하고 민간 의료기관과 연계해 보건소 직원 등 의료인력 소진 문제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