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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하버드의대 교수가 세운 액체생검 회사, 1억달러 시리즈A 투자유치

    종양 감지 동시에 위치 알려주는 차세대 분석법 개발…저렴한 고성능 혈액검사 개발 목표

    기사입력시간 2021-01-15 05:25
    최종업데이트 2021-01-15 05:25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차세대 액체생검 개발 회사인 델피 다이애그노스틱(Delfi Diagnostics)이 시리즈A로 1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오비메드(OrbiMed)가 주도해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 삼사라 바이오캐피탈(Samsara Biocapital), 일루미나 벤처스(Illumina Ventures), AV8 벤처스(AV8 Ventures), 윈덤 벤처 파트너스(Windham Venture Partners) 등 기존 투자자와 포어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 노스폰드 벤처스(Northpond Ventures), 코웬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Cowen Healthcare Investments), 록 스프링스 캐피탈(Rock Springs Capital), 오세이지 유니버시티(Osage University)를 포함한 신규 투자자 참여로 진행됐다.

    델피는 시리즈A 투자금으로 암 연구자 및 기계학습 전문가 팀을 확대하고, 여러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액체생검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델피는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빅터 벨쿠레스쿠(Victor Velculescu) 교수가 2019년에 설립한 회사로 다양한 종양 유형에 걸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혈액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훨씬 낮은 시퀀싱 비용으로 감지할 수 있는 유전체 수준의 파편(fragment) 패턴에 최신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 광범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혈액 샘플에서 종양의 증거를 감지하는 동시에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인에서 폐암과 같은 특정 암을 감지하고 여러 암을 식별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2019년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 기술은 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가지 암 유형에 대해 57~99%의 민감도와 98%의 특이도를 보였다.

    델피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히 DNA 서열이나 메틸화, 단백질의 변화를 찾는 기술과 달리 델피의 기술은 건강한 성인의 혈액 내 체세포 변이로 특정되는 노화현상인 CHIP(clonal hematopoiesis of indeterminate potential) 또는 노화, 기타 질병과 같은 교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감도 및 높은 특이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델피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빅터 벨쿠레스쿠 박사는 "우리는 암에만 해당되는 근본적인 특징인 비정상 유사분열의 결과를 측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분석이 암에 매우 특이적이고 다른 질병이나 노화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또한 우리의 분석은 잠재적으로 시퀀서가 있는 모든 임상 실험실에 광범위하게 배포할 수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임상 데이터가 생성됨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멘로 벤처스 파트너이자 델피 이사인 그렉 얍(Greg Yap)은 "지난 18개월 동안 델피는 후향적 연구를 수천명으로 확대했다. 델피의 기술은 폐암 위험이 있는 환자와 같이 일반적이고 위험이 높은 집단과 대규모 집단 모두에서 여러 암의 조기 발견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델피는 창립 당시 멘로 벤처스가 이끄는 550만 달러의 시드 파이낸싱을 모금했고, 여기에는 삼사라 바이오캐피탈, 일루미나 벤처스, 윈덤 벤처 파트너, 알리안츠 그룹이 지원하는 벤처펀드인 AV8 벤처스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