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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염증바이오마커 타깃 천식약 개발

    테제펠루맙, 누칼라·싱케어보다 폭넓은 환자 치료

    기사입력시간 2017-09-08 05:00
    최종업데이트 2017-09-08 05: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중증 천식 치료제가, 기존 치료로 관리되지 않았던 환자에게서 연간 천식 악화율을 많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누칼라나 싱케어보다 더 넓은 범위의 환자에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테제펠루맙 2b상 연구인 PATHWAY 결과가 7일 NEJM에 공개됐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Jonathan Corren 교수팀은 중증 천식 환자 584명을 대상으로 테제펠루맙 52주 치료의 용량별 효능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무작위로 4주마다 70㎎(저용량) 또는 210㎎(중간용량), 2주마다 280㎎(고용량) 세 그룹에 배정됐다.

    그 결과 테제펠루맙이 기저 혈중 에오시노필 수치나 다른 Th2 염증 바이오마커와 무관하게 악화율을 임상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천식 악화율은 위약군보다 저용량군 61%, 중간용량군 71%, 고용량군 66% 감소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폐 기능이 개선됐고 중간용량과 고용량은 천식 조절도 개선한 것이 확인됐다.

    부작용 발생은 위약군과 유사했고,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천식과 비인두염, 두통, 기관지염이었다.

    Corren 교수는 "이번 결과는 TSLP가 중증 천식에서 중요한 염증 매개자일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한 것"이라면서 "현재 나와있는 생물학적 제제들은 Th2 경로만 타깃으로 하는 데, 테제펠루맙은 Th2와 비Th2 유래 염증 환자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평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대 Elisabeth Bel 교수는 "테제펠루맙은 현재 관리되지 않는 천식에서 치료 범위가 가장 넓고 가장 기대되는 생물학적 제제"라면서 "그러나 이론적으로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의했다.

    이 연구결과는 현지시각으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ERS) 국제학술대회에서도 구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