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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집단휴진 참여율 69.4%..."정책 전면 철회·재검토 없이는 파업 철회도 없다"

    수련기관 151곳 전공의 8679명 중 6021명 참여...응급실·중환자실 복귀 없이 코로나 자원봉사단만 구성 예정

    기사입력시간 2020-08-24 22:50
    최종업데이트 2020-08-24 23:11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놓고 간 의사 가운들. 

    전공의 10명 중 7명이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재검토해야 파업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4일 보건복지부가 수련병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 수련기관 151곳 전공의들의 8679명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69.4%(6021명)다. 국내 전공의 수련기관은 병원 210개와 대학 등 비임상기관 34개 등 총 244개이며 전공의는 1만6000여명이다.
     
    22일 파업 이틀째의 경우에는 전공의 수련기관 244곳 중 101곳이 응답한 비근무 비율이 31.1%였다. 인턴이 35.7%(1206명 중 430명 비근무), 레지던트 3년차가 27.6%(1044명 중 288명 비근무) 그리고 레지던트 4년차가 28.7%(746명 중 214명 비근무)로 집계됐다.

    앞서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며 지난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22일에는 레지던트 3년차, 23일에는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가 업무를 중단했다.
     
    대전협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전협은 이날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한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파업 철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회원 서신을 통해 “해당 합의안에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정책을 전 과정 논의하겠다는 표현이 담겨 있을 뿐, 철회나 전면 재논의 형태가 아니었다. 첩약 급여화 및 의료일원화와 관련된 정책은 언급돼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제언이 없을 때까지 우리는 모두 복귀하지 않고 단체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라며 “전 의료인이 하나된 의견을 내고 전국의 전공의들이 가운을 벗으며 단체행동을 시작했던 그 동력을 잃지 않고, 전국의 의대생들이 국시를 취소하고 휴학계를 내며 가졌던 결의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대전협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협력해 중앙 운영 지침의 '전공의 코로나 자원봉사단'을 꾸릴 예정이며, 코로나 진료 대응 외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 복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