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신약 파센라가 중등증~심한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를 감소시키는데 실패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메드이뮨(MedImmune)이 11일(현지시간) 파센라(Fasenra, 성분명 벤랄리주맙)의 3상 임상인 GALATHEA 연구 결과 일차평가변수인 악화 감소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센라는 자연 살해 세포를 모집해 신속하고 완전하게 호산구 결핍을 발생시키는 단클론항체다. 일본 제약회사 쿄와하코기린(Kyowa Hakko Kirin) 자회사 바이오와(BioWa)에서 기술도입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메드이뮨이 개발했다.
파센라의 주요 3상인 GALATHEA와 TERRANOVA는 기저라인에서 다양한 범위의 혈중 호산구 수치를 가진 악화 병력이 있는 중등증~심한 중증 COPD 환자에서 2제 또는 3제 흡입치료에 파센라를 추가했을 때 안전성과 효능을 52주간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연구다.
GALATHEA의 안전성 및 내양성은 파센라의 이전 임상에서 관찰된 결과와 일치했다. 현재 데이터에 대한 전체 평가가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는 앞으로 열릴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션 보헨(Sean Bohen) 글로벌 신약개발부 부회장 겸 최고의학책임자(CMO)는 "COPD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흡입제로도 질병이 관리되지 않는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큰, 심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이다"면서 "현재 COPD에서 파센라의 넥스트 스텝을 결정하기 위해 TERRANOVA의 결과와 두 연구의 데이터 전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파센라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호흡기 생물학적 제제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eosinophilic asthma) 병용 치료제(add-on therapy)로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승인을 받았고 그 외 국가에서는 현재 규제기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