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툴젠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ASH)에서 유전자편집을 통해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의 기능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T 세포의 기능을 저해하는 디아실글리세롤인산화효소(DGK: diacylglycerol kinase)를 제거해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의 기능성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기천공 방식으로 CRISPR/Cas9을 전달함으로써 T 세포에서 DGK 유전자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었고, 이를 CAR-T에 적용했을 때 세포실험 및 동물 실험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성이 향상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DGK 유전자가 제거된 CAR-T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저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 중 일부에 대해 저항성을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툴젠 연구소의 이정민 연구소장은 "지난 몇 년간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CAR-T가 일부 백혈병에 대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검증된 치료제로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CAR-T를 다양한 암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는 기존 CAR-T의 기능성을 올리는 유전자편집기술로 바로 적용이 가능하며, 복수 유전자를 교정한 차세대 CAR-T 플랫폼 구성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툴젠 사업개발부의 김석중 이사는 "세포 치료제는 기반 기술과 생산, 임상에 있어서 다양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라며, "빠른 사업화를 위해 이번 연구 결과 및 유전자편집 세포치료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및 제약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